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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귄 여친 '낙태'시켜놓고 가난한 집 딸이라며 '이별 통보'한 남친

한 여성이 낙태까지 했음에도 집안이 가난하단 이유로 남친에게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5년 사귄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이유는 다름 아닌 여성의 집이 가난하단 이유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저희 집이 가난해서 결혼하기 싫다네요"라는 제목의 여성 A씨 사연이 공개됐다. 


이야기에 따르면 A씨는 초등학교 선생님, 그의 남자친구는 대기업에서 7년째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사귀면서 한 차례 낙태를 한 경험이 있다. 


A씨는 그때의 실수를 후회한다고 했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지금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남편이 될 거란 믿음 때문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만 기다리고 있던 A씨는 어느날 갑자기 그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는 A씨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걸 꼬집으며 "결혼하면 (A씨 집에) 내 돈 나갈 거 아냐?"라고 했다. 


지난 5년 동안 사귀면서 지극히 계산적인 사람이었단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A씨는 "내가 5년 만난 사람이 이거밖에 안 됐나 싶어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5년이나 연애하고 애까지 지운 제가 다른 사람 만나서 다시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절 사랑하긴 한 걸까요?"라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했을 때 괜찮은 남자였다면 낙태하라고 안 했을 것", "가난보다 마음이 떠난 듯", "마음 접고 다른 길 선택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9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 신혼부부 380쌍에게 질문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약 3분의 1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랑·신부가 모두 문제를 제기한 갈등 항목 1위는 신혼집 마련(20.4%)였다. 이어 예단(14.6), 예물(14.3%)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력과 관련된 것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들어 서민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결혼 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