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아기이름 '배설아' 어떤가요?"
아이의 이름을 '배설아'라고 짓겠다는 남편의 고집에 아내는 울음을 터뜨렸다.
곧 출산을 앞둔 임신부 A씨는 태어날 딸아이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남편의 끝없는 강요에 A씨는 "이렇게 지으면 당연히 배설이 연상되지 않느냐"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계속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남편과 함께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고민했다. 남편은 '설아'라고 짓는게 어떠냐며 의견을 냈다.
남편의 제안을 들은 A씨는 당황스러웠다. 남편의 성은 바로 배씨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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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남편의 의견대로 이름을 짓는다면 '배설아'라는 이름이 되는 것이다.
A씨는 "물론 그냥 '설아'라는 이름을 보면 예쁜 이름이지만 이건 진짜 아닌 거 같다"라며 싫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자 남편은 "'설아'라는 이름만 보자"고 강요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중에 아이가 학교가서 놀릴 거 걱정 안 하는 것 같다", "절대 양보하면 안 된다", "이름 보자마자 배설만 보인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또 다른 후기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남편이 초등학교 때 반에서 진짜 예쁘고 착하고 인기 많은 여자애가 있었는데 이름이 설아여서 그렇게 짓자고 주장한 거였다"라며 "지금은 화해했고 아이 이름은 다르게 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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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이다", "우리 댓글이 살렸다", "부모가 지어주지만 이름은 자식의 이름이니 고려해 주는 게 맞다"라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 글은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아기이름으로 배설아 어떤가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연이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과거 곽씨 성을 가진 아빠가 '설아'라는 이름을 짓자고 우겨 화제를 모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이름이 '곽'이란 성과 만나 '각설이'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름은 성에 따라 그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름이란 것은 평생 가지고 가야하는 만큼 신중한 작명이 필요하다.
한편, 2015년 기준 해마다 16만 명 가량의 국민이 법원에 개명신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