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사랑하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갑작스러운 암 선고를 받고 병마와 힘든 싸움을 이어가던 아내. 많은 이들의 응원 덕에 잘 버텨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1일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아내는 의식불명 4시간 만에 나와 8살 아들,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비교적 평온하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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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의식불명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나는 아내만큼 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입원 당시만 해도 병원 측에 "의미 없는 연명 치료를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으나 막상 아내의 모습을 보니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사가 제안한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을 통해 생명 연장을 하는 대신 보호자 없이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는 것과 3~4시간 안에 눈을 감지만, 1인실로 옮겨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
"빨리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 순간은 정말 내 인생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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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내의 뜻에 따라 생명 연장을 포기한 후 1인실로 옮겼다. 병실로 향하는 내내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어떻게 참아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1인실에 자리를 잡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곁을 떠났고, 병실 안은 의사의 사망 선고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었다. 바로 원무과로 가 사망진단서 발급 및 병원비를 정산하고 퇴원 절차를 밟았다.
이어지는 장례식장 선택 여부와 영안실 안치, 빈소 세부 계약 및 장지 일정 확인까지. 배우자이자 보호자가 결정하고 진행하는 시간은 2시간 내외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상복을 입고 빈소를 지키고 있었고, 손님맞이가 끝난 후 조용해진 빈소에서 뒤늦게 아내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여보, 나랑 우리 아들. 열심히 살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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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가슴 아픈 이 사연은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재구성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어떤 것도 고르고 싶지 않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만 했던 남편.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8살 아들이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인 부분에 있어 어떤 트라우마가 있을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장례를 치른 뒤 몰려온 허망함은 그 누구라도 치유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아내의 죽음을 생명 연장을 포기한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을지 모를 남편에게 글로나마 위로를 보내본다.
절대 당신의 탓이 아니라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