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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소 갔다가 고객한테 '여자 셋이 사냐' 물어봤는데 잘못한 건가요?"

여자 고객에게 사생활 관련 질문을 하다 창피를 당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여기 위치 좋은데 월세는 얼마나 해요?", "아가씨들 셋이 사는 거예요?"


만약 당신이 처음 본 아저씨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이거 저희 아버지가 실수하신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저희 아버지가 고객에게 한 소리를 듣고 오셨는데 누가 잘못을 한 건지 조언해 달라"라고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입주청소 사업을 하는 작성자의 아버지 A씨는 의뢰를 받고 동료와 함께 오피스텔을 방문했다.


고객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었고 그 옆에는 또래로 보이는 다른 여성 2명이 함께 있었다.


이들을 보며 같은 나이대의 자식이 생각난 A씨는 가격도 깎아주고 친근하게 말도 걸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됐다.


"여기 위치 좋은데 월세는 얼마나 해요?", "아가씨들 셋이 사는 거예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질문을 듣던 고객은 "그런 건 왜 물어보세요?"라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예상치 못한 차가운 눈빛과 까칠한 말에 놀란 A씨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결국 속상한 마음에 A씨는 술에 잔뜩 취한 채로 귀가해 "청소 일을 하니까 새파랗게 어린 여자한테도 무시를 당한다"라고 푸념을 털어놨다.


작성자는 "그 여자분이 성격이 유별나신 건지 아니면 저희 아버지가 실수를 한 것이 있는지 조언을 부탁드린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이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소일 해서 무시당한 게 아니라 남의 사생활 캐묻고 관심 가지니까 불쾌해서 당연한 반응을 보인 거다", "남의 개인사는 묻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돈도 깎아준 걸로 봐서 나쁜 의도가 있던 건 아닌데 너무 까칠하게 반응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분명 A씨는 다른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순수한 의도로 질문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혼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고객의 개인사를 묻는 질문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