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죽었다" 거짓말하고 다시 사귀게 된 여성의 후기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연인과 싸우다 보면 욱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이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렇게 헤어지면 대부분은 얼마 못 가 후회하며 다시 상대방을 붙잡는데, 마음을 돌리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


그런데 여기, 상상도 못 한 충격적인 방법으로 헤어진 연인을 붙잡은 여성이 있어 누리꾼의 시선을 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죽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재회하게 됐다"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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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6개월 정도 만난 남친과 서운함이 쌓이는 과정 중 욱하는 마음에 이별했다.


헤어지자고 통보했을 때 내심 잡아주길 바랐는데, 남친이 예상외로 알겠다고 하자 진심이 아니었던 A씨는 다시 매달렸다고 한다.


장문의 카톡과 전화를 여러 차례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직접 찾아간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모진 말뿐이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포기할 수 없던 A씨는 고민하다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A씨는 친언니인 척 남친에게 "○○이에게 요근래 무슨 일이 있었냐. 가족도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서 지인들에게 다 연락 중이다"고 문자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A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문자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남친에게 무슨 일이 생겼냐는 답장을 받았고, 그 후에도 10번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상황 보고 연락 드리겠다. 병원이라 경황이 없다"는 말을 한 뒤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다음 날 자신이 죽었다는 '부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자마자 남친에게 미친 듯이 전화가 걸려왔다. 그렇게 종일 전화를 걸어오던 남친은 하루가 지나자 "장난 그만 쳐라. 내가 다 잘못했다. 다 잊고 다시 시작하자. 제발 연락 좀 해달라"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거짓말인 걸 알면 자신을 사람 취급도 안 해줄 거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A씨는 3시간을 고민한 끝에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이야? 말해봐 ○○아 뭐라고 좀 해봐"라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A씨는 나지막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목소리를 직접 듣자 안도한 남친은 깊은 한숨을 쉬며 "다행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거짓말을 했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됐다.


A씨는 "방법이 잘못됐다는 건 안다. 하지만 재회를 바라고 한 건 아니었다"며 "어쨌든 다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원치 않은 이별로 헤어진 남친을 붙잡고 싶은 A씨의 절실한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선을 넘는 거짓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을 속인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