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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 포장' 라면 뜯어 낱개로 계산하는 거 "진상이다 vs 동네마트에서는 다 한다"

묶음 포장되어 있는 라면을 뜯어 '1개'만 사는 행위가 진상인지 아닌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새로운 라면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 애용하는 동네 마트로 달려간 A씨. 하지만 동네 마트 라면 코너에는 아직 그 라면이 입고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거리가 멀어 자주 가지 않았던 번화가 쪽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렸다.


대형마트의 라면 코너에는 A씨가 찾던 신상 라면이 다섯 개씩 묶음 포장된 채로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곧바로 달려가 묶음 포장을 하나 집어든 A씨. 그런데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아직 맛이 어떤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섯 개를 전부 사기는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잠시 고민하던 A씨는 "일단 한 개만 사서 맛을 봐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묶음 포장을 뜯어 라면 한 봉지를 꺼낸 뒤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A씨는 계산대 직원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듣게 됐다.


"묶음 포장된 걸 마음대로 훼손하시면 안 돼요. 전부 구매하셔야 됩니다"


A씨는 깜짝 놀랐다. 그가 매일같이 방문하는 동네 마트에서는 묶음 포장을 뜯어 개별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워크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위 사연은 경기도에 거주 중인 한 남성 A씨의 사연이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행동이 "진상이냐, 아니냐"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묶음 포장된 라면을 뜯어 낱개로 계산하려는 행위가 '진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낱개 판매용 라면이 별도로 비치돼 있는데 굳이 묶음 포장을 왜 뜯느냐", "포장을 훼손하는 건 상품 망치는 것 아닌가", "포장을 뜯을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한 개만 살 거면 편의점에 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반면 "동네 마트에서는 해도 된다"며 "A씨는 진상 고객이 아니라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동네 마트에서 묶음 포장을 뜯어 계산할 수 있으니, 대형마트도 당연히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 동네 마트는 손님에게 직접 뜯어서 가져오라고 하기도 한다"며 A씨의 행동이 딱히 논란거리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양측의 의견과 갈래가 다소 다른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A씨가 먼저 직원에게 물어보기만 했어도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A씨의 행동에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