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서 견적 '280만원' 나와 동네 병원으로 가자 의사가 청구한 금액
280만 원 치료 견적을 받은 누리꾼이 동네 병원에 방문했더니 벌어진 일을 소개한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280만 원 벌었다고 생각하고 들어가세요. 다음 분!"
'저렇게 해서 돈은 벌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양심적인 치과의사의 행동이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과를 방문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치과에 갔다가 견적 280만 원을 받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긴 느낌이 들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한 A씨는 치료비 28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견적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 당황스러웠던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네 치과를 한 번 더 방문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의사를 마주한 A씨는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들었다.
치료할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A씨가 "네? 그럼 저 어떡해요?"라고 되묻자 의사는 "뭘 어떡해요. 집에 가야지. 치과 1년에 한 번씩만 오세요"라며 쿨하게 대답했다.
A씨는 결국 4천 원 남짓한 돈만 수납하고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A씨는 "의사가 다른 병원에서 견적 얼마 불렀냐고 물어봐서 280만 원이라고 대답했더니 '280 벌었다고 생각하고 들어가세요 그럼'이라고 말했다"며 "제가 치과의사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부자는 못 되실 듯"이라는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은 "의사가 매우 양심적"이라면서도 "치과 견적은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여러 군데 방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