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내 사랑 치유기'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하... 진짜 토할 거 같아"
얼굴에 곰보 형태의 흉터가 있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토할 것 같다는 남자친구의 통화 내용을 엿듣게 된 여성은 순간 분노가 차올랐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자친구가 저희 엄마 얼굴 보고 토하면 어쩌냐고 했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던 이야기들이 자기한테도 일어날 줄 몰랐다며 운을 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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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카페에서 남친을 기다리던 어느 날 일어났다. 약속 장소 근처 골목에서 남자친구를 발견한 여성은 깜짝 놀래주려고 그를 뒤따라 갔다.
당시 남자친구는 통화 중이었고 그 뒤에 있던 여성은 우연히 남친의 통화 내용을 듣고 말았다.
"아 근데 얼굴 보고 밥 어떻게 먹냐 진짜. 하 토할 거 같아", "최대한 수그리고? 눈 안마주치고?ㅋㅋ"
처음엔 이게 무슨 대화인가 싶어 가만히 듣던 A씨는 남자친구가 친구와 나눈 통화 내용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유전 아니라 다행이지. XX이는 피부 좋잖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시골에 살았던 A씨의 엄마는 어릴 적 피부병을 앓아 흉터를 갖게 됐다. 레이저 치료도 받아보았지만 오히려 피부가 뒤집어질 뿐 소용이 없었다.
그런 엄마의 얼굴을 본 남자친구가 '밥 어떻게 먹냐 토할 거 같다'라며 친구와 통화하고 있던 것이었다.
머리가 하얘진 A씨는 그 순간 남자친구에게 "야 이 개 XX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가까이 오면 죽여버리겠다"라고 그를 밀치고 집에 돌아왔다.
A씨는 "카톡으로 정리했다(헤어졌다)"라며 "저런 사람한테 4년의 시간을 낭비했다는 게 너무 아깝고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평소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다녔을지 상상도 안 간다", "본인에게 큰 상처인데 그걸 역겨워 하는 사람이라면 매사 그런 식으로 판단할 거다", "절대 용서하지 마라", "부모님 욕은 원수도 손절하고도 못하는 패드립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누리꾼은 "강산이 쉽게 변해도 천성은 변하기 어렵다"라며 "아무리 실수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연인을 낳아주신 부모에 대한 욕을 서슴없이 내뱉는 남친은 걸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사건 이후 남자친구로부터 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해당 카톡 내용에는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장난 식으로 말한다는 게 좀 오보한 거다", "원래 그냥 친구들끼리만 말하는 건데 처음 있는 일이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대화 기록을 본 누리꾼들은 "'원래 그냥 친구들끼리만 말하는 건데'라는 말 자체가 평소에 그 사람의 생각을 보여주는 말"이라며 "이미 대화 흐름상 친구들 사이에서 안주거리 삼아 얘기해왔다는 것의 증거"라고 남자친구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실수라고 포장해 본들 남자친구의 근본에 있던 인성은 이미 들통났다.
부모의 욕을 한 남자친구는 여성에게 씻지 못할 아픈 상처를 주고 말았고, 아마도 이들의 관계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