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일진이 시켜서 '반장' 했다가 전교회장까지 하더니 경희대 합격한 고3 수험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콬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야! 네가 이번 학기 반장 해라 알겠지?"


늘 소심했던 한 학생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는 스펙이 생기며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명문대에 진학했다.


겉은 살짝 껄렁해보일지라도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없고 의리는 있었던 한 일진의 코디(?) 덕분이었다. 


이 만화 같은 이야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짤막한 글로 올라온 뒤 각 곳으로 퍼졌고, 수능을 앞둔 지금 다시금 공유되고 있다. 


A씨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첫 1학년 반장선거에서 일진이 갑자기 나를 후보로 밀었다"라고 말했다. 일진이 대뜸 "네가 반장해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파수꾼'


A씨는 일진의 지지 속에 개표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그리고 1년 내내 반을 이끌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는 반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 


1년 뒤인 2학년 시작점, 이제 반장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일진이 같은 반이 됐기 때문이다. 역시 일진은 그를 반장으로 추천했고 무난하게 당선됐다. 


A씨는 "2년 내내 반장 임무를 수해하면서 성격도 변했다"라면서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어느새 나는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리더가 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건 바로 학생회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복수가 돌아왔다'


인사이트경희대학교 / 사진 = 인사이트


일진의 인맥 동원 덕분에 그는 당당히 학생회장이 됐다. 역시 그는 리더십을 발휘했고, 성공적으로 직을 수행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A씨는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전형)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3년간 반, 전교를 넘나들며 학생들을 이끌었던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다.


A씨는 "살다 살다 일진의 덕을 다 본다"며 "솔직히 걔 덕으로 대학교에 왔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전형을 통해 해마다 1180여명의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2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지원 자격은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세계인, 리더십과 교양을 평가하는 문화인, 탐구력을 평가하는 창조인 등 총 3가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