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GrabFood Delivery Rider Singapor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달원을 향한 갑질이 난무하는 요즘,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의 음식 배달원 A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전한 이야기다.
이날 A씨는 배달을 하기 위해 음식점에서 음식을 픽업했다. 한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오토바이보다는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해오던 A씨.
그러다 보니 울퉁불퉁한 길에서 더욱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음식 뚜껑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아 국물이 조금씩 세기 시작했고, 결국 종이 포장지가 찢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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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쏟아진 음식 일부는 더이상 배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음식점에 다시 가서 새로운 음식을 받아 오기에는 이미 45분 이상 배달 시간이 소요된 상황. 게다가 새 음식을 배달하려면 A씨의 사비로 음식값을 계산해야 했다.
얼마 되지 않는 알바비로 생활해오던 A씨는 크게 좌절했다. 하지만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A씨는 곧바로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연신 "죄송합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A씨에게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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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은 손님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정말 괜찮아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돼요"라고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당신이 일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라며 응원의 말도 덧붙였다.
현금으로 보상하겠다는 A씨의 제안도 거절한 여성 손님. 그녀는 마지막으로 팁까지 주며 오히려 A씨를 위로했다고 한다.
난생처음 보는 알바생의 실수에도 주저 없이 선의를 베푼 손님의 행동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