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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당했는데 친구가 '삼고빔' 세글자가 적힌 문자를 보냈습니다"

최근 '삼고빔'이라는 말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친한 친구한테 '삼고빔'이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은 고인의 부고 소식에 대해 조의를 표할 때 쓴다.


이 말을 풀어 해석하면 예를 다하여 돌아가신 분이 저승에서 복을 받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문장을 줄인 '삼고빔'이라는 말이 등장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친상을 당했는데 친구에게 '삼고빔'이라는 문자가 왔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부친상을 당한 A씨는 친한 친구로부터 한 문자를 받게 됐다. 화면에 적힌 문자는 단 세 글자였다.


'삼고빔'


친한 친구가 보낸 문자는 위로는커녕 A씨를 분노케 했다.


A씨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보낸 문자가 애도를 뜻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장을 줄인 '삼고빔'이라니 정말 허탈했다"라고 당시 느낀 감정을 전했다.


이어 "이 문자를 받고 친구와 절교했다"며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너무했다"라고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하다", "아무리 줄임말을 써도 그렇지", "상황에 적절치 않다"라며 친구의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외국에서는 애도를 뜻하는 표현 Rest In Peace를 줄여서 R.I.P.로 쓰기도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외국일 뿐이다. 엄숙해야 할 상황인 부고 소식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문화나 상황 등을 고려하여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