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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아빠가 12년 전 아들의 2G폰에 남겨놓은 문자 한 통

오래전에 썼던 피쳐폰을 꺼내 본 남성이 과거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보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페이스북에 자신이 처음으로 쓴 글을 보면 아마 자신도 모르게 옛 추억에 젖어 들게 될 것이다. 


SNS에 공개된 메시지 하나도 그러한데,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피쳐폰을 본다면 어떨까. 새록새록 떠오르는 옛 생각에 절로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오래전에 썼던 피쳐폰을 꺼내 본 남성 A씨의 게시글이 소개됐다. 


어색한 조작감과 메뉴 구성, 한때 익숙했던 게 낯설어진 순간에 그는 과거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보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오빠! 혹시 여친 있으신 거에요?ㅠㅠ"


아직 기억 속에 잔잔히 남아 있는 그녀의 번호로 날아온 메시지는 A씨의 풋풋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더듬어보다가 보관함에 저장된 문자를 보게 됐다. 


당시 소중한 문자는 항상 보관함에 저장했던 A씨는 그 속에서 "생일 너무너무 추카"라는 메시지를 발견했다. 2008년 아빠가 A씨에게 보낸 문자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금은 돌아가시고 세상에 없는 아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휴대전화를 틀었는데 아빠의 문자메시지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아빠와 나눈 문자를 공개한 A씨는 "왠지 아직 있을 거 같아서 틀어봤는데 있었다. 이번 생일 때 다시 봐야겠다"며 그리움 묻은 마지막 말로 글을 맺었다. 


집안 구석, 자주 열어보지 않는 서랍 속, 옛 추억이 담긴 휴대전화가 어딘가에서 잠들어 있을지 모른다. 


바쁜 일상 속에 소중한 이들을 잊고 살아갔던 사람이라면 A씨처럼 오랜만에 소중한 기억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