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안녕하세요. 저는 200일이 갓 지난 아이, 그리고 아내와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는 가장입니다.
아내의 미소와, 아침저녁 맞아주는 아이를 보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인 저는, 최근에 집에서 빨래 정리를 하다가 아내의 브래지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아내의 속옷이 B컵부터 D컵까지 다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웃으며 아내에게 "궁금한 게 있는데 브라 사이즈가 왜 전부 다 달라?"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땐 아내가 '뽕브라'용으로 여러 사이즈의 브라를 샀다고 확신했습니다.
보배드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아내를 보며 더욱 놀리고 싶어져 "아니 잘 봐줘도 B인데, C랑 D 같은 건 뭔데?"라고 물으며 낄낄댔습니다.
아내는 "몰라도 돼!"라고 얼버무렸고, 저는 "어디 브라로 사기를 쳐!"라고 본격적으로 아내를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아내의 말을 듣고는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냥 제일 싼 거야. 마트 가면 제일 싸고 할인하는 거, 재고 있는 걸로 사는 거야"
아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얼마 없는 돈으로 살림을 하다 보니 속옷 사는 돈까지 아꼈던 거였죠.
그 순간 제 생일날 샀던 게임기가 눈앞에 보이는데, 정말 민망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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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에 속옷 사이즈는 맞는 걸로 사라고 했지만, 아내는 "부부끼리 속옷은 없어도 괜찮잖아"라고 말하며 그저 웃네요.
아내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휴대전화로 속옷 사이트를 보면서 골라주자 예쁜 것을 고르는 아내. 지금은 제 곁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네요.
아내는 늘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진심일까요?
저렴한 속옷을 사이즈도 보지 않고 사 입는 아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네요.
내일은 아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라도 사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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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아내의 가슴 사이즈'라는 제목의 글을 각색한 것이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인 남편은 가슴 사이즈가 B컵인 아내가 C, D컵의 브래지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뽕브라'용으로 산줄 알고 놀렸다가, 진실을 듣고 서글픔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의 생일에는 값비싼 게임기를 사줬던 아내는, 정작 자신의 속옷은 '떨이'용만 구매하면서도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보살이다", "좋은 아내를 뒀네", "실제로 큰 컵 브래지어가 저렴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속옷 회사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쪽지로 아내분 브라 사이즈와 수령지를 보내주면 속옷 선물을 보내주겠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남편의 월급을 소중히 여겨 사이즈에 상관없이 저렴한 브래지어를 착용한 아내.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남편의 모습이, 서로를 배려하는 진정한 부부관계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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