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할아버지가 100억대 재산 '학력순'으로 나눠준다고 하자 엄마가 돌변했어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세가 들어 실버타운을 알아보고 있는 할아버지는 100억 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자식들의 학력순으로 배분하려 한다. 


대학원까지 나온 둘째 아들 부부와 달리 전문대를 나온 첫째 아들과 며느리에게는 적은 재산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걸 알게 된 첫째 며느리는 아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기를 쓰는 중이다. 불똥이 손자에게 떨어진 것.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력으로 재산 나눠주신다는 시아버지 이해되세요?'라는 제목으로 며느리 A씨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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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와 그의 남편은 전문대를 나왔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남편의 동생은 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동서는 박사 학위를 취득해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 두 형제를 둔 할아버지는 중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평생 고생하면서 부를 쌓았다. A씨는 그 재산이 백억 원대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학벌을 가지고 차별을 했다. A씨 부부에게는 평범한 아파트를 해줬지만 둘째 아들 부부에게는 대출 하나 없이 40평대 신축 아파트를 사줬다. 


이제는 조카들이 큰다고 50평대 신축 타운하우스 주택을 알아봐 주는 것은 물론 아직 어린 조카들의 온갖 교육비까지 다 챙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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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A씨 부부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건 아니다. 학비를 지원해 줄 테니 4년제 대학을 다니라고도 했다. 대학원을 나오면 차도 사주고 큰 집으로 이사도 시켜준다고 약속했다. 


A씨는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는데 다시 대학을 가고 대학원에 가는 사정상 무리가 있다며 거절했다. 


그런데 이제 와 시아버지에게 받을 재산을 생각해보니 학벌로 차별하는 게 못마땅하다.


A씨 남편은 "아버지의 기준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그냥 받아들이자"라고 하지만 A씨는 너무나 억울하다. 같은 자식이자 며느리인데 차별받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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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할아버지는 자신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기준은 역시 두 아들 내외의 학벌이 될 듯하다. 


A씨는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결국 큰 애라도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고등학생 아들은 할아버지의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물려받으려는 엄마의 잔소리와 싸우며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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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차가웠다. 아버지가 번 돈을 자신의 뜻대로 나눠주겠다는 거고, 기회를 안 준 것도 아닌데 인제야 투정을 부리는 건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부시킨다고 자식 잡지 말고 지금이라도 자기가 공부해서 4년제 대학교에 편입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 건수는 매해 늘어나고 있다. 2008년 295건이었던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 건수는 2018년 1371건으로 증가했다. 


유류분이란 유언자의 의사만으로 재산을 처분할 경우 남은 가족의 생활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어 법률상 반드시 취득하도록 보장되어 있는 몫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