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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라면'만 있던 60년 전 고춧가루 넣어 '빨간 라면' 탄생시킨 박정희 대통령

미식가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도 독서를 하며 야식으로 라면을 종종 즐겼다.

인사이트국정홍보처 대한민국 정부 기록 사진집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국 사람은 얼큰한 것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가면 좋겠소"


오늘날 심심한 한 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라면은 대부분 빨간 국물이다. 뽀얀 하얀 국물의 라면도 있지만 보통 얼큰한 빨간색의 라면을 먹게 된다. 


하지만 1963년 삼양라면에서 처음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하얀 국물의 라면이었다. 빨간 라면이 등장한 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춧가루를 넣자고 제안한 이후부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빨간 라면'이 등장하게 된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amyangfoods_'


인사이트최초의 삼양라면 / 삼양식품


국내에서 라면이 처음 출시됐을 때 끓는 물만 있으면 쉽게 먹을 수 있고 저렴한데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당시 국민들 사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초의 삼양라면은 닭 국물을 육수로 사용해 하얀 국물이었다. 얼큰한 국물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닭 육수 라면은 다소 맞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 면류를 즐겼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6년 가을 어느 날 삼양라면 맛을 본 뒤 "한국 사람은 얼큰한 것을 좋아하니 고춧가루를 좀 더 넣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박 전 대통령이 '매운 라면'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samyangfoods'


박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은 삼양식품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얼큰한 국물의 라면을 개발해 무료 시식회를 여는 등 달라진 삼양라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라면 업계는 소고기 수프 등을 사용했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빨간 라면'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라면이 원래 하얀색이었구나", "라면이 대통령과 연관 있었다니 놀랍다"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5.1개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