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무선 드릴' 무료 나눔 합니다~ 가져가세요!"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꼭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서 쓰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무료 나눔.
기쁜 마음으로 시작한 판매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구매자들의 이기적인 태도에 무료 나눔 한 것을 후회하고 말았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당근마켓 무료 나눔 다신 안 하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려고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뽐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작성자 A씨는 "이사 준비하려고 짐 정리하다가 버리기 아까운 것들을 나눔 했다"며 인증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에는 무선 드릴, 운동 기구, 침낭, 티셔츠 등 다양한 물건들이 무료로 거래가 완료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무료로 필요한 물건들을 얻었으니 훈훈한 반응이 오갈 거라고 예상했지만 거래 후기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후기에는 "드릴 못이 녹슬었다", "침낭 세탁해서 나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세탁 새로 해야 한다" 등 적반하장의 글이 적혀있었고 구매평점도 매우 낮았다.
무료로 주고도 욕을 먹은 A씨에게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당근마켓
A씨는 "그나마 나머지는 평이라도 좋게 받았는데 10개 나눔 하면 3개는 그닥이었다"며 "'내가 뭐하러 이런 짓을 하나. 집 앞에 놔두기만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 가져가시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쓸만한 건 집 앞에 내놓으면 다 가져가니까 나눔 같은 거 하지 말라"고 전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기분 상했겠다. 무료 나눔에도 평가가 있다니", "그냥 버리는 게 낫겠다", "이런 거에도 갑질이 있을 줄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쓰던 물건일지라도 무료 나눔을 하는 이에게는 그냥 주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마음으로 물건을 주는 이에게 삐뚤어진 마음으로 상처를 주는 일은 지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