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세상은 아직 따뜻하구나 느껴 펑펑 울었습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한 여학생 A씨가 남긴 글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산부인과 갈 돈이 없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A씨는 17세 여고생이다.
그는 "이런 문제는 자식 있는 부모님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해 여기다 작성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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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A씨는 "(최근) 냉이 자꾸 나오고 밤에도 생식기가 가려워 종종 깨곤 했다"라며 "찾아보니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길래 따라 하고 있는데 나아지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을 가면 되지 않냐고 의아해하겠지만 우리 집은 상당히 가난하다. 아빠, 오빠, 저 세 식구가 굶지 않을 정도로만 생활한다"라고 자신의 처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집에 남자만 있다 보니 이런 문제를 말씀드리기 민망하다. 부끄러운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엄마의 부재가 더 크게만 느껴진다"라며 "질염을 자연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A씨를 돕겠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정부민원안내 콜센터인 110에 전화상담을 먼저 해보라는 글이었다.
해당 댓글을 남긴 누리꾼은 "110에 전화해서 설명하고 상담하면 상황에 맞는 관계 기관 연결해 주고 도움받을 수 있으니 생리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 A씨와 함께 병원을 가주겠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전국 각지의 누리꾼들은 "같은 지역이면 아줌마가 병원 데리고 가주고 싶다", "전북 군산 살면 언니가 같이 가는 거 도와줄게", "서울 양천구 사는 언니야 여기 살면 병원 같이 가자"라며 A씨와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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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주고 싶다는 도움의 손길이 줄을 이었다.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 댓글 모두 감동적이다", "울컥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댓글 다는 거 보니 더 뭉클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위로에 감사하다"며 추가 글을 남겼다.
그는 "저한테 생리대나 옷, 치료비 등을 후원해 주시겠다고 한거 정말 감사하지만 사양할게요"라며 "애초에 그런 나눔을 받고자 하는 취지로 작성한 글도 아니었고 제가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게 될까 봐 그런 거니 기분 나빠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 자신은 다행히 의지할 가족이 있다며 자기보다 힘든 처지의 친구들을 도와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남겨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