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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9월 30일 대전역에서 싸우던 커플 중 여자분 도망치세요"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라"며 진지한 조언을 남긴 사람의 글이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추석 전날 대전역에서 싸우던 커플 여자분 보세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추석 연휴던 지난달 30일 대전역에서 한 커플이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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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여성에게 남성은 언성을 높였고, 여성은 "선물을 다 챙기려다 보니 늦었다"고 해명했다.
여성의 해명에도 남성은 몰아세우듯 계속 화를 냈고 주변은 이들의 싸움을 보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정확히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잘 모르지만, 여성은 "선물을 얼른 주고 싶었다"는 듯한 말을 건넸고 남성은 "그 말은 모순이다. 진작 줬어야지 왜 이제 주느냐"며 꼬투리를 잡았다.
계속 화를 내자 결국 여성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남성은 "네가 걱정돼서 한 말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모습을 전부 지켜본 작성자는 "미안하다고 할 때는 계속 다그치더니 고개를 돌리니까 태도가 바꼈다"며 "사랑싸움에 낄 상황은 아니지만 그 사람은 당신을 위해 화를 낸다고 포장만 할 뿐 좋은 사람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용이 다 기억나진 않지만 20분을 넘게 언성을 높이고 사람을 다그치는 모습이 언젠가 폭력도 쓸 남자다 싶었다"며 "죽을죄라도 진 줄 알았다. 헤어져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작성자는 또한 "대화를 하면서 풀어야 할 문제를 언성을 높이고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남자를 왜 만나냐"며 "욕만 안 했을 뿐이지 사람을 잡아먹으려 들더라. 내 동생이었으면 미쳤다고 저런 놈 만나느냐고 할 뻔했다"고 말했다.
남성의 모습이 자신의 전남편과 똑같다고 말한 작성자는 "본인이 마음 넓고 착한 줄 알지만 조금만 심사가 뒤틀려도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린 채 말꼬리를 잡는다. 그런 사람은 말투와 행동부터 달라진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옆에 있던 남자분들도 '남자 X끼 병X 같다'고 했다"며 "말의 폭력성과 강압이 언젠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말부터 거칠게 나오는 사람은 만나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남성에게 "당신과 당신 여자친구가 자리를 떠난 뒤 당신을 향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입을 뗐는지 알아야 할 거다"며 "상황을 풀려는 게 아니라 모든 원망과 이유를 여자친구에게 갖다 씌운 태도였다"고 쓴소리를 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어비스'
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작성자에 공감했다. 이들은 "존중받지 못하는 만남은 집어치워라", "아닌 건 아니다. 안전 이별하길",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망신 주는 건 진짜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자세한 내용도 못 들었는데 너무 남자 잘못으로만 몰아세운다", "일단 여자가 잘못한 건 맞지 않냐", "오지랖일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말처럼 정확한 싸움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길 한복판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태도는 옳지 않다.
아무리 크게 싸우더라도 항상 서로를 향한 배려심이 기본 전제가 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