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마티즈' 타는 아빠 창피해 학교 멀리서 내려 달라는 중학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작업복 입고 마티즈 타는 아빠가 너무 창피하다는 15살 학생의 사연이 누리꾼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가 부자랑 바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올해 15살이라고 소개한 학생은 요즘 고민이 많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생은 "아빠가 신탄진 쪽에서 현장 일을 다니신다"며 "보통 아빠들은 9시 넘어서 넥타이 매고 늦게 퇴근하시는데 우리 아빠는 땀 범벅에 작업복 입고 6시면 집에 온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한국지엠


그러면서 "진짜 한심한 건 밥 먹고 맨날 바로 잔다. 새벽 4시면 집에 없다"고 덧붙였다.


학생은 또한 "며칠 전에 진짜 쪽팔리는 일이 있었다"며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아빠 차가 '마티즈'라고 소개한 학생은 "시대가 어느 땐데 아빠라는 사람이 마티즈를 타냐"며 "정류장 앞에서 세워달라고 계속 말했는데 교문 앞에서 세워줬다"고 말했다.


학생은 "친구들이 다 봐서 쪽팔림 당했다. X발"이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학생은 "애들이랑 논다고 용돈 달라고 했는데 주머니에서 흙 다 묻은 2만 6천 원 줬다"며 "이거 가지고 뭘 하냐. 옷도 못 산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학생은 "진짜 웹툰 금수저처럼 아빠가 부자랑 바꼈으면 좋겠다"며 글을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다", "아무리 그래도 아빠한테 한심하다는 게 뭐냐", "나중에 후회할 날 온다. 아빠한테 잘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15살 어린 나이에 아빠의 모습을 보며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빠가 자식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 남몰래 눈물을 흘린 날이 얼마나 많은지 한 번쯤 스스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