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전 세계가 인정한 100년 전통 일본 분필 회사 인수해 '메이드인코리아'로 만든 한국인

인사이트YouTube 'Great Big Story'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7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한 유튜브 영상 속에는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미국 명문 대학 수학과 교수들이 분필로 칠판에 판서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의 제목은 '왜 세계 최고의 수학자들이 분필 사재기를 했을까?(Why the World's Best Mathematicians Are Hoarding Chalk)'다.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부터 젊은 여교수까지 많은 수학자들이 손에 쥔 분필에는 'Hagoromo(하고로모)'라는 로고가 쓰여 있다. 


명문대 교수들이 사용하면서 극찬한 이 하고로모 분필을 만드는 이는 다름 아닌 한국인이다. 


인사이트YouTube 'Great Big Story'


하고로모 분필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전통의 제품이었다. 1932년 와타나베 일가가 조개껍질 등을 섞는 제조 노하우를 이용해 만든 높은 수준의 분필이다. 


와타나베 일가는 한때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3대 사장이 지난 2015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분필의 생산 중단 위기가 찾아왔다. 


선대가 평생을 바쳐 일궈 놓은 회사였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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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제품이뭐예요?'


그때 한 한국인 수학 강사가 와타나베 사장을 찾아와 "좋은 분필이 없어져선 안 된다"라며 "하고로모 분필 제조 기술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신형석 세종몰 대표. 


대학 교수를 꿈꾸던 그는 시간강사를 전전하다가 지난 2006년 일본에서 하고로모 분필을 처음 접하고 한국에 들여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학생은 물론 동료들에게 분필의 성능을 인정받은 그는 와타나베 회장으로부터 하고모로의 브랜드 이름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사업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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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제품이뭐예요?'


이어 2016년 경기도 포천에서 '메이드인코리아'의 하고로모 분필을 생산하는데 성공한다. 


100년 가까이 이어온 일본의 장인정신이 국경을 초월한 열정으로 이어진 것. 


하고로모 분필은 전 세계 수많은 교육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아마존 분필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