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군 생활 편해지니 후임들이 개판이다"...한 육군 병장의 호소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부조리가 없어지고 군 생활은 편해졌는데 후임들이 개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군대 내 부조리가 사라지면서 후임들에 군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병장의 글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한 병장이 글을 남겼다.


해당 병장은 과거 자신은 선임들로부터 부조리한 일들을 많이 당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리턴즈'


병장은 "제가 일병 상병 초까지만 해도 각종 부조리와 가혹행위를 당했고 때리는 선임도 있었다"며 "제가 당했던 일들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군대 내 구타, 가혹행위가 없어졌지만 후임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병장은 "후임들이 일과시간에 침낭 덮고 자는 건 기본이고 주말에 근무 설 때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 근무를 선다"라며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면 표정으로 욕을 한 바가지 한다. 활동복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는 거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병사 간 부조리가 없어서 후임들의 군기가 해이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리턴즈'


병장은 선임이 지적을 하면 후임이 마음의 편지에 해당 일을 적는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제가 당했던 것처럼 욕하고 때리고 그러고 싶지만 저한테 가혹행위를 했던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라며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이 글은 현재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병장 마음을 이해한다는 이들은 "후임들 때문에 고생 많겠다. 분명 후임들도 고참되면 더 힘들어질 텐데"라고 반응했다.


반면에 병장의 행동이 꼰대 같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라때를 싫어하던 사람이 라때가 되면 이렇게 된다",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 게 아닌 이상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