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은 하나씩 있다. 잘 극복해냈다 하더라도 상처받고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는 굳이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남자친구 앞에서 내 과거를 폭로한다면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에게 뚱뚱한 과거 사진을 보여주는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A씨는 30kg 감량에 성공하며 첫 연애를 시작했다. 친구들이 남친 얘기를 할 때마다 소외감을 느낀 그는 비로소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후아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키도 큰 데다 잘생기기까지 한 연하 남친이 생겼다는 소식에 친구들 또한 큰 관심을 보였다. 만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아 조심스럽다 했지만, 친구들의 만남 권유는 계속됐다.
계속되는 권유에 A씨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만들었다. 유쾌할 줄 알았던 식사 자리는 최악 그 자체였다. 이날 친구들은 남자친구 앞에서 A씨를 조롱하며 깎아내렸다.
친구들은 "우리 A 과거 사진 궁금하지 않으세요~? 보여드릴까요?"라며 A씨의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남자친구의 거절에도 친구들의 조롱은 계속됐다. 뱃살이 접히고 팔뚝 굵게 나온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고 친구들과 찍은 전신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미녀는 괴로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날 모임 내내 친구들의 이런 행동은 계속됐다. A씨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눈물이 흐르는 것을 몇 번이고 참았다.
A씨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꿉꿉한 기분이 들어 남친에게 과거를 이야기했다. 남자친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도리어 "괜찮다. 네가 제일 멋지다. 친구들이 좀 이상한 것 같으니 거리를 두라"며 A씨를 다독였다.
남친의 말에 A씨는 자신감을 얻고 친구에게 연락해 좀 전 상황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친구는 "겨우 만난 지 2개월 된 남자 때문에 10년 된 우리를 버리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나왔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만날 때 옛날 사진 보면서 재밌게 놀지 않냐"라며 "오빠도 과거를 알고 있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구여친클럽'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이후 A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남자에 미쳐 친구 버린 여자'로 낙인찍혔다. 친구들은 사과는커녕 A씨를 쏘아붙였다.
A씨는 "오래되고 소중한 친구들인데 이대로 멀어지는 게 나을까요?"라며 "내가 괜한 자격지심으로 과민반응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친구 손절 각이네요",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해보는 건 어떨지", "그런 사람 친구 아닙니다" 등 A씨가 좀 더 냉정해져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