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0.01점의 아주 근소한 차이로 운명이 갈리는 대학 입시.
그렇기 때문에 고3 수험생들은 바로 옆에 있는 친구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친구가 어떤 전형으로 어느 곳을 지원하냐에 따라 자신의 합격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나보다 성적이 근소하게 앞서는 친구가 나와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어떨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학교 2017'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플레이리스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내가 지원한다는 학과 똑같이 지원한 친구"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고3인 작성자 A씨는 내신이 4등급 초반이라 지방 4년제 대학을 가는 것보다 집에서 가까운 전문대를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해 원서를 접수했다.
A씨에게는 자신보다 내신 성적이 0.1 정도 높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A씨의 접수 현황을 보며 "거기 갈 바에는 차라리 대학 안 가는 게 낫지 않냐"며 말했다고 한다.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자신과 대학이 겹치지 않을 거란 생각에 A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친구가 어느 학과에 지원할 거냐고 물었을 때도 A씨는 편한 마음으로 자신이 지원한 학과 중 2곳을 알려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tvN D STORY'
A씨가 친구에게 분노를 느낀 건 수시 접수 이틀 전이었다. 갑자기 친구가 자신도 그 학과에 지원할 거라는 말을 꺼낸 것이다. 심지어 친구는 A씨가 알려준 2곳에만 원서를 넣었다.
A씨는 "그렇게 무시하던 학과 뭐하러 지원했냐" 물었고 친구는 그저 "미안"이라고만 답했다.
A씨는 "똑같은 대학, 똑같은 학과에 지원하는 건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학과를 알려주고 나니 갑자기 넣어서 너무 화난다"며 "대학은 0.01점 차이로도 갈리는데 본인이 그렇게 무시하던 곳에 넣은 게 어이없다"고 밝혔다.
누리꾼은 "자기가 좀 더 성적 높으니까 안전하게 가려고 하는 듯", "나 같아도 진짜 짜증 나겠다", "저거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친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솔직히 같은 곳 넣는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듯", "자기 성적에 맞춰서 가려는 건데 문제 있나?" 등 친구를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