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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찾아온 간호사 며느리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하며 문전박대한 시어머니

간호사 며느리는 못 들어오게 막아 놓고 아들과 손녀는 들어오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하나뿐인 내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너는 병원에서 일하니 들어오지 마라"


추석을 맞아 음식을 싸들고 시댁에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시부모가 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간호사인 며느리가 코로나를 옮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날 남편과 함께 여섯 살 난 딸을 데리고 시댁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날 A씨 가족은 음식을 양손에 가득 들고 시댁을 찾았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이들을 반가워하기는커녕 눈만 빼꼼 내놓은 채 머뭇거릴 뿐, 문을 열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아내의 유혹'


당황한 남편은 "엄마 왜 이러시냐. 짐 많은데 문 빨리 열어달라"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집 안에서 나온 시아버지는 "코로나 걸릴 수도 있으니 들어오지 말아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유는 A씨가 간호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는 코로나 환자를 직접 마주할 일이 없는 정형외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A씨 부부가 "그러면 미리 말씀해 주시지 그랬냐"고 따지자 시부모는 "정 그러면 손녀만 잠깐 들어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


딸 아이는 혼자 들어가기는 싫다며 눈물 흘렸고, 남편은 "그러면 내가 데리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간호사인 나만 못 들어가는 거 아니냐"며 "복도에서 밥 먹을 수는 없으니 나는 가겠다"고 남편에게 화를 낸 뒤 그대로 친정으로 향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무슨 이런 집안이 다 있느냐", "그럴 거면 애초에 오지 말라고 연락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격분했다.


이들은 "며느리가 코로나에 걸렸으면 아들, 손녀도 당연히 걸렸을 텐데 며느리만 문전박대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아내만 두고 쏙 들어가는 남편도 문제 있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아내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