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길 잃은 강아지 구해줬다가 '개도둑'으로 경찰에 신고당한 편의점 알바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 사람이 남의 강아지를 유인해 데려갔다"


길을 잃고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보호해 준 편의점 알바생이 뒤늦게 나타난 강아지 주인에게서 들은 말이다.


헥헥거리는 강아지가 안쓰러워 밥과 물까지 챙겨 주며 돌봐 줬다가 억울하게 '강아지 도둑'으로 몰린 그의 사연은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편의점 알바생 A씨는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오던 중 갈색 퍼그 한 마리가 홀로 뛰어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목줄도 없이 편의점 옆 식당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모습을 본 A씨는 주인이 없는 강아지일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당 주인에게 "이 가게 강아지냐"고 물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인사이트


식당 주인은 "아니다"라고 답했고, A씨는 강아지를 자신의 편의점으로 데려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보호하기로 했다.


강아지에게 물과 밥을 먹이고 놀아주는 동안 2시간가량이 훌쩍 지나갔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편의점의 또 다른 직원 B씨는 강아지를 가게 밖으로 내쫓았고, 이후 A씨는 퇴근 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약 두 시간 뒤, B씨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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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하던 강아지의 주인이 경찰과 함께 나타나 "A씨가 내 강아지를 유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A씨는 "저는 선의로 강아지에게 밥도 주고 물도 주고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줬는데, 졸지에 유인범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불쌍한 동물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는데 이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게 나을까요?"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고맙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화를 내는 강아지 주인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 "강아지에 목줄 안 채운 거 신고하라",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후 A씨는 "댓글이 많이 달려 놀랐다"며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조금 혼난 것 빼고는 저 날 이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