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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하는 병사 6명에게 자리 양보하더니 고깃값까지 모두 계산한 중년 남성

한 중년 남성이 고깃집을 찾은 군인들의 고기값을 대신 계산해줬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19개월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중년 남성은 조국을 수호하는 군인들이 고깃집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자리를 양보하고 6명의 고깃값을 모두 계산하고 음식점을 떠났다.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한 군인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 군인은 자신이 지난해 11월 부대 선임 5명과 외출을 나갔을 때 마음씨 좋은 중년 남성을 만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선임들과 서울시 은평구 연신내에 있는 한 무한리필 고깃집을 방문했다.


저녁 시간인 데다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꽉 차 있었기에 A씨는 밖에서 손님이 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안에서 식사 중이던 중년의 남성과 눈이 마주쳤다. 남성은 미소를 짓더니 밖으로 나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고는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다.


A씨는 선임들과 남성이 앉았던 자리로 갔는데, 종업원에게서 방금 나간 남성이 자신들의 고깃값을 미리 계산했다는 말을 들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뛰어나간 A씨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남성을 만났고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밥값을 대신 계산해 준 이유를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나라를 위해 고생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남성은 굳이 길게 이유를 설명하려 하지 않고 짧게 이야기했다.


따뜻한 호의에 A씨는 진한 감동을 받았고 그날의 기억은 A씨가 전역한 뒤에도 잊히지 않고 머릿속에 깊이 새겨졌다고 한다.


전국의 국군 장병들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바쁜 훈련, 일과를 견디며 조국을 수호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연은 많은 이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사연 속 남성이 군인들에게 선사한 작지만 큰 호의는 우리 사회에 아직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