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세금 대신 받아서 '영등포 세무서'가 입주해 사용하고 있는 예식장 건물

최근 서울 영등포세무서의 특이하고 이질적인 외관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보통의 관공서 건물을 떠올린다면 네모반듯한 모양에 하얀 대리석으로 치장된 깔끔한 건물을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서울 영등포 세무서는 특이한 모양이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영등포 세무서가 이상하게 생긴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영등포 세무서의 모습은 마치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성당이나 중세 궁전 같은 외관이다. 겉에 떡하니 걸린 세무서 간판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버 로드뷰 캡쳐


영등포 세무서가 이곳에 자리 잡은 데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영등포 세무서가 지금의 자리로 옮긴 건 지난 2002년의 일이다. 


본래 영등포 세무서는 문래동에 위치한 구로세무서와 같은 단지 내에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예식장이 본관을 비롯해 두 개 건물을 물납했다. 물납이란 세금을 현금 대신 주식이나 부동산, 채권 등의 재산으로 내는 것을 말한다. 


물납 된 예식장은 사유재산이 아닌 국유재산이 됐는데 마침 좁은 사무공간 탓에 직원들의 불만이 늘어가던 영등포 세무서가 이곳에 그대로 입주했다. 


인사이트영등포 세무서 홈페이지


영등포 세무서는 거의 20년 만에 다른 곳으로 청사를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옛 강서 세무서 자리에 새로 생기는 영등포 세무서 청사는 총 247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청사가 옮겨지면 고딕 양식의 건물에 세무서 간판이 걸려 있는 이질적인 모습은 더는 볼 수 없게 된다. 


한편 영등포 세무서가 이렇게 화려한 건물이란 걸 이제야 알게 된 누리꾼들은 "이거 너무 좋은 방법이다", "세금을 얼마나 낸 거야?", "우와 신기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