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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피 흘리는 할아버지 보자마자 가방서 '생리대' 꺼내 지혈시킨 여성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어르신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본 여성은 자신의 가방에서 생리대를 꺼내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타인의 일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 요즘 젊은 세대. 


하지만 두 여성은 길에서 넘어져 피를 흘리는 노인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먼저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노인이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2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혈하라고 생리대 건네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녁 7시 조금 넘어 길가에 주차하던 중, 건너편에서 자전거를 타던 어르신이 인도 턱에 걸려 넘어지시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넘어진 어르신의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했다. 다친 얼굴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와 얼굴을 움켜쥐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그 모습을 본 A씨는 차에 있던 물티슈를 들고 뛰어나가 어르신에게 "지혈하시라"며 건넸다.


마침 그 옆을 지나던 젊은 여성도 A씨와 함께 어르신의 상태를 살폈다. 어르신의 부상 정도를 확인한 여성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생리대'를 꺼내 건넸다.


여성은 "조금 크긴 한데 (물티슈보다는)이게 더 괜찮을 겁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상처에서 피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 물티슈보다는 생리대를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A씨는 "본인의 소지품이지만 어찌 보면 부끄러울수도 있는 물건임에도 흔쾌히 도움 주시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다"면서 "얼굴도 미인이셨고, 어둑어둑한 해질 무렵에 여성 혼자 누굴 돕기가 쉽지 않은데 제가 더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어르신의 상처는 효과적으로 지혈됐고, 소식을 듣고 온 아들이 어르신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그 순간에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