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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 아파트 사는 엄빠가 부자냐"는 여학생 질문에 가난한 부모 둔 딸이 단 댓글

"나는 집도 가난하고, 하고 싶은 거 다 못하고 살지만, 아빠가 나한테 많이 못 해주는 거 미안해하는 거 보고 마음이 착잡해지고 눈물 나고 그러더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 정도면 우리 집 부유한 거야?"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한 10대 여학생이 쓴 글에 달린 댓글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앞서 글쓴이 A씨는 자기 부모님의 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글을 남겼다.


그는 "집은 지방에 20평대인데 엄마, 아빠가 사달라는 거 다 사준다"라며 "운동기구도 그렇고, 3일에 한 번씩은 피자 먹고, 화장품 옷 같은 것도 사달라는 거 이제까지 다 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맥북도 사주고 아이패드 펜슬 다 사주고 인강도 두 개 끊어주고 학원도 다니고 싶어 하는 건 다 해준다며 "부유한 거냐. 근데 (집) 평수가 너무 작지. 집도 진짜 오래된 거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안의 부유함 정도를 알고 싶었던 글쓴이의 글에 한 누리꾼이 단 댓글은 많은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었다.


누리꾼 B씨는 "있잖아, 나는 네가 집 평수에 신경 쓰지 말고, 엄마랑 아빠가 널 너무 사랑해서 '우리 딸이 하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집도 가난하고, 하고 싶은 거 다 못하고 살지만, 아빠가 나한테 많이 못 해주는 거 미안해하는 거 보고 마음이 착잡해지고 눈물 나고 그러더라"라고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B씨의 댓글에 다른 이들은 대댓글을 통해 "말이 너무 예쁘다. 눈물 난다", "부모님 재력 비교하는 것만 보다가 이거 보니까 치유받는 느낌이네", "이게 우문현답이지", "마음씨가 정말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의 재력은 사는 곳과 직업, 조부모의 재산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식을 사랑하고, 자녀가 원하는 만큼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만은 세상의 모든 부모가 똑같을 것이다.


10대 시절에는 엄마, 아빠가 얼마나 좋은 옷을 사주고 좋은 학원에 데려가 주는지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물질에서 오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목숨'도 줄 수 있을 정도로 당신을 사랑하는 그 마음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이 세상에서 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부모는 당신을 지켜준 유일한 존재였다는 걸 잊지 말자. 


오늘 시간이 날 때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라는 문자를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쑥스러움은 잠깐이지만 당신의 문자 한 통에 엄마, 아빠의 마음에 피어난 기쁨은 오래도록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