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딸에게 남편 성 '팽' 대신 제 성을 물려줄건데 시어머니가 결사 반대해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결혼의 여신'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독특한 이름을 가진 사람 대부분은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나중에 자녀를 낳으면 절대 특이한 이름을 지어주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자신이 어렸을 때 입었던 마음의 상처를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씨 자체가 특이하면 뒤에 어떤 이름을 갖다 붙여도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특이한 성씨를 가진 이들은 자녀에게 배우자의 성씨를 주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곧 아이가 태어나는 한 부부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남편의 성씨가 '팽'씨여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인신고를 할 때부터 태어날 자녀에게 남편 성 팽씨 대신 아내의 성을 물려주기로 합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아내 A씨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을 남편의 시누이들도 모두 "좋은 결정이야, 잘했어"라고 해줬다고 한다. 


어릴 때 팽씨라는 이유로 놀림을 너무도 많이 당해 괴로웠던 경험 때문이다. '찐' 팽씨들만이 느낄 수 있는 괴로움을 조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노팽'인 A씨의 시어머니는 아이에게 반드시 팽씨 성을 줘야 한다며 뒷목을 잡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시어머니는 "겨우 2천 명밖에 안 되는 팽씨 집안 핏줄을 외부인인 며느리가 끊어놓는다"라며 "집안 어르신들에게 뭐라고 하느냐"라는 말과 함께 A씨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A씨는 "시어머니는 팽씨가 아닌데, 누가 보면 팽씨 대표인 줄 알겠다"라며 "찐팽씨들이 입 모아 동의한 일을 '외부인'이 반대하는 상황이 황당하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절대로 딸아이에게 팽씨를 물려줄 수 없다고 한탄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시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기어코 팽씨 성울 물려줘야 한다면 이름을 '귄'이라 짓겠다고 우겨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실제로 팽씨 성을 가진 이들은 극히 적으며, 유명인 가운데는 연예인 팽현숙이 있다. 팽씨 성을 가진 연예인도 팽현숙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