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천 번을 불러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0년 전, 한 학생을 왕따시키고 죽게 했던 가해자들의 삶을 적은 이야기가 하나의 작은 일깨움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공개된 이야기는 한 누리꾼이 외삼촌에게서 들은 30년 전 이야기다.
당시 외삼촌이 다녔던 고등학교에는 왕따를 당하던 한 여학생이 있었다.
여학생이 왕따를 당해야 했던 이유는 그의 엄마가 신병을 앓다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는 너무나 슬픈 일이었지만 다른 학생들은 여고생 또한 귀신이 붙었을 거라 여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만신'
평소 말도 없고 착한 성격이었던 그녀에게 가해진 괴롭힘은 너무나 가혹했다. 걸레를 빤 물이나 쓰레기가 날아들었고 일부 학생들은 차들이 오가는 도로로 그녀를 밀기도 했다.
교복을 억지로 벗기고 커터칼로 상처를 내는 등 왕따 여고생에게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준 이들은 병원장, 검사, 장성급 군인의 딸들이었고 선생님들조차 말리는 이가 없었다.
괴롭힘은 한 남학생이 왕따 여고생에게 잘해주면서 더욱 심해졌다.
전교 1등에 외모, 집안 모든 게 완벽했던 그를 여고생을 괴롭히던 일진 학생이 좋아했고 질투는 잔인함으로 이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동네 야산의 한 공터에서 왕따를 당하던 여고생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성폭행을 당했으며 가해 여고생들이 사주한 남학생들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엄마가 신병으로 돌아가신 후 홀로 있던 여고생의 장례를 치러줄 사람은 없었다. 그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모가 그녀의 유해를 어딘가에 뿌렸다는 이야기만 전해졌다.
시간이 흘러 외삼촌은 교대에 진학했고 사건은 그렇게 잊혀져 가는 듯했다. 그렇게 30년이 지나 외삼촌은 숨진 여고생에게 잘해줬던 친구와 다시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해 학생들의 근황을 들었다. 가해 학생은 6명이었는데 이 중 2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날, 보러와요'
가장 심하게 괴롭혔던 일진 학생은 결혼하고 잘 사는 듯했으나 딸이 왕따를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다른 3명도 집안이 풍비박산이나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조카에게 이 이야기를 전한 외삼촌은 "살아있으면 나이 50이 다 돼서 자식 낳고 결혼도 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거나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뤘을 수도 있지만 겨우 20년도 못 살고 간 그 여자애가 인과응보로 다 돌려준 거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 "착하게 살아야 해", "가해자들이 더 잔인하게 벌 받았어도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