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그녀의 신화'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19살에 아이를 낳고 이혼해 홀로 아이를 키워왔는데 그 아이가 성인이 돼 첫 월급봉투를 건넸습니다"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부모로서 준비되지 않은 어린 10대나 학생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여기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한 남성이 딸아이에게 첫 월급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 마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오 마이 금비'
지난해 3월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남성은 국제통화금융기구에 달러를 구하던 시절 아이가 생겼다. 당시 대학생 신분이었던 남성은 한때 잠시나마 나쁜 생각으로 아이를 지울까 고민했다.
그러다 마음을 고쳐먹고 결국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남성은 십 원짜리 하나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다.
그는 공장과 일용직을 오가며 일을 했지만 늘 적자였고 기저귀와 분유는 너무 비싸서 천 기저귀를 사서 손빨래해가며 아이를 키웠다.
그러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되던 해 이혼을 하게 됐다. 삶이 너무 힘들어 포기를 하고 싶었던 순간도 여럿 있었다.
그는 "당시 간장 한 병에 840원이었고 그 간장으로 아이와 둘이 밥을 먹었다. 미래란 없어 보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황금빛 내 인생'
그렇게 아이와 같이 죽으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무슨 죄가 있나'라는 생각에 열심히 살아보자고 마음가짐을 수십수백 번 다잡으며 살아왔다.
그중에서도 아이가 8살이던 해에 있었던 일은 그에겐 잊을 수없이 슬픈 날로 기억된다.
어쩔 수 없이 지방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던 그. 출장 후 돌아오자 아이는 스스로 밥을 해 "아빠 드세요"라고 말하며 남성을 맞이해줬다. 고작 8살인 딸아이가 말이다.
그는 "밥을 해놓고 이틀이 지났으니 당연히 밥은 쉰 상태였으나 아이가 실망할까 봐 몇 숟갈 뜨다 보니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만 껴안고 대성통곡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날 눈물을 펑펑 흘린 그는 집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치킨 한 마리를 시켰다. 그에게는 사치인 셈이었다.
그는 "소주 한 병을 마시는데 만감이 교차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해당 사연의 딸이 건넨 월급봉투 / 온라인 커뮤니티
이처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현재 남성의 딸아이는 3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치위생사에 합격해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다.
19살에 결혼해 아이를 낳고 이혼하며 온갖 고생과 어려운 일을 겪을 대로 겪어 온 남성은 딸아이가 건넨 첫 월급봉투를 받자마자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다.
봉투에는 '내 슈퍼맨 사랑해. 장녀 첫 직장, 첫 월급'이라는 글귀가 담겨있었다.
그는 "못난 아비 만나서 고생만 했는데 이리 잘 성장해서 아빠 용돈까지 주는 녀석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아버지들을 향해 '힘을 내자'며 응원을 보냈다.
해당 사연은 지난해 3월 보배드림에 '19살에 아빠가 되고 지금까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것으로 아직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감동적인 사연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한때 아이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잘 키워내 아이의 첫 월급을 받게 된 남성이 전한 해당 사연은 많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