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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원짜리 프리미엄 고양이 사료에서 동물 갉아 먹는 해충이 나왔습니다

15만 원짜리 프리미엄 고양이 사료에서 해충이 나왔다는 A씨의 사연이 누리꾼의 관심을 끈다.

인사이트네이트 판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사료나 간식 등을 고를 때 내가 먹는 것보다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제품을 고를 것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충분한 영양소와 맛이 보장된다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큰맘 먹고 구매한 사료에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해충이 발견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비싼 프리미엄 고양이 사료에서 동물 사체를 갉아 먹는 해충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동물 11마리를 키우고 있는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집사들이 나름 자부심을 갖고 먹인다는 모 회사의 사료를 15만 원에 구매했다.


구매 후 약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사료에서 발견된 첫 번째 벌레를 시작으로 총 3마리의 벌레를 발견했고, 급여를 담당하던 A씨의 남편은 "사료에서 뭔지 모를 벌레가 나온다"며 A씨에게 알렸다.


A씨는 즉시 본사에 전화해 이를 문의했다. 그러나 본사 측은 무덤덤하게 대응하며 회수하겠다고 전했고 사과의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다음 날 본사 측은 다시 A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들의 태도는 A씨를 분노케 하기 충분했다.


본사에서 해충 업체에 문의해본 결과 자신들의 문제는 없고 A씨의 집에서 나왔을 확률이 크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트 판


심지어 A씨가 "여태 수십 가지 사료를 먹였는데 왜 이 회사에서만 벌레가 나왔을까요?"라고 묻자 본사 측은 "그 벌레가 고단백에 서식한다고 하더라. 근데 우리 제품이 워낙 고단백 사료라 그런가 보다"며 웃었다고 한다.


통화 내내 비아냥거리며 사과도 하지 않던 본사에 화가 난 A씨는 개별적으로 해충 업체에 문의했고, 해당 벌레는 '수시렁이 유충'으로 동물 사체에서 나온 뼈 사이 살을 발라 먹는 벌레라는 답변을 들었다.


실제 밀봉된 가공제품에서 발견된 사례가 여러 번 나와 뉴스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골치 아픈 해충이었던 것이다. 또한 해충 업체는 해당 벌레가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나오기 힘들다고 전했다.


A씨는 컴플레인을 걸기 위해 본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그런데 그 후 본사가 로그인을 못 하게 막아버려 황당함을 겪어야만 했다.


결국 온라인 고양이 카페에 이 사실을 알린 A씨는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한 피해자 2명을 더 만났다. A씨는 이들과 피해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이들과 A씨가 올린 글 모두 업체 요청으로 블라인드 처리된 것을 확인했다.


인사이트본사 공식 홈페이지


A씨는 "본사는 끝까지 비아냥거리며 잘못이 없다고 한다"며 "저 말고도 피해 사례가 더 있는데 생각보다 회사에 타격이 없는지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 중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한 집사님이라도 이 사실을 알고 안전하게 급여하셨으면 좋겠다. 결과 나오면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본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저희 제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패킹 과정 및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상 포장지의 파손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입장문을 올렸다.


"비아냥거렸다", "로그인을 막았다"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홈페이지 시스템상 고객분의 로그인을 막을 방법이 없다. 직원이 비아냥거린 것은 검사 결과를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본사는 "이 문제로 해당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향후 필요한 조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진전사항에 대해서도 공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