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컴퓨터 사려고 숨겨둔 비상금 320만원 아내에게 들킨 남편의 센스
한 남편이 컴퓨터를 사려고 모아 놓은 비상금을 아내에게 들키는 안타까운 일을 겪어 주위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애지중지 모아온 비상금 320만원을 세탁기에 숨겨놨다가 아내에게 딱 들킨 남편.
그 돈으로 최신식 컴퓨터를 사려고 했으나, 아내에게 들킨 남편은 계획을 수정했다. 그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다른 선택을 했고, 궁극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아둔 비상금을 아내에게 들킨 남편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신 컴퓨터를 사기 위해 남은 용돈을 조금씩 모아 비상금 320만원을 마련했다. 무려 최신 AMD 라이젠 신세대와 지포스 RTX 30번대를 사기 위한 비상금이었다.
아내에게 들키면 안 되기에 A씨는 세탁기 세탁조 깊숙한 곳에 거액의 현금을 가득 넣어놨다.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터졌다. 아내가 청소하다가 A씨의 비상금을 보게 된 것. A씨는 아내가 과거 전자제품을 분해하고 수리해 판매하는 일을 했었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 순간 A씨는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사랑하는 취미인 게임을 지킬지 아니면 가정의 밝은 앞날을 위해 거짓말을 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결국 그는 가정을 택했다. 아내가 "이게 무슨 돈이냐"고 묻자 그는 "요새 여보 코로나로 목욕탕도 못 가는데 욕조 사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급하게 생각한 변명치고는 완벽했고 아내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실제로 아내는 목욕탕을 좋아했지만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가지 못했고, 늘 남편 앞에서 안타까워하고는 했다.
남편은 그렇게 가정의 행복을 지켰고 아내의 애정을 듬뿍 받을 수 있었다. 감동받은 아내와 뜨거운 낮(?)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해피 엔딩이면서도 새드 엔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해피 엔딩이나, 주인공의 관점에선 눈물 나는 새드 엔딩이라는 반응이다.
유부남의 설움과 애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연이라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