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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아우디녀' 음주 사망사고 유족이 '을왕리 벤츠녀' 때문에 아빠 잃은 딸에게 전한 조언

양평 아우디녀 사건 피해자가 을왕리 치킨집 딸에게 중요한 조언 하나를 전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을왕리 벤츠녀' 음주운전 사망 가해 사건이 있기 4년 전, 이와 비슷한 사건 하나가 있었다.


경기 양평에서 있었던 이른바 '양평 아우디녀' 음주운전 사망 가해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2016년 5월 13일 술에 취한 채 국도에서 역주행극을 벌인 20대 여성 때문에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난 바로 그 사건이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이 후유증을 이기지 못해 결국 숨졌고, 동승했던 아내는 지금도 불편한 몸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아들 A씨가 '을왕리 벤츠녀'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딸에게 조언을 전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지난 1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이 조언 속에는 같은 아픔을 공유한 자식의 슬픔이 절절하게 담겨 있었다.


A씨는 4년 전처럼 음주운전이 성행하는 게 개탄스럽다면서 가해자는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가해자는 병원에 입원하고, 일처리는 변호사와 보험사가 하기 때문에 민사소송은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할 거라 말했다.


이어 형사사건에서도 엄벌이 이뤄지지는 않을 거라 예측했다. 긴 시간이 걸리는 데다 주변에서 합의를 해라 혹은 말아라를 쉽게 이야기해 마음도 아플 거라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BCNEWS'


A씨는 "판사에게 합의 시도를 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가해자 측은 분명 연락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안 해줘도 '공탁금' 3천만원을 걸며 반성하는 척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판사는 가해자가 초범이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판단하에 길어야 실형 3년을 줄 거라 말했다. 과거 판례를 고려해 그 이상을 주는 건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A씨의 판단이다.


A씨는 이러한 아픔을 모두 겪어본 사람이었기에 현실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경험했던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중요한 이야기 하나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합의하지 않으시겠다고 마음먹으셨다면 공탁금 회수 동의서를 꼭 제출하세요, 검찰에 진정서도 넣고요"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Naver TV '뉴스는 YTN' 2


이는 가해자의 사과가 전혀 와닿지 않는다는 뜻을 판사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실제 공탁금 회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판사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사과와 반성에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A씨 외에도 여러 사람이 공탁금 회수 동의를 꼭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A씨는 마지막으로 "변호사를 꼭 선임해 민사, 형사 모두 잘 대처해야 한다면서 "저도 피해자였지만,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 죄송하다. 세상 모든 음주운전자가 꼭 정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