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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신에 홀린 것 같아요"···눈 깜짝할 새 1억 2천만원 날리게 만든 무당의 수법

무당에게 사기를 당해 1억 2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날린 한 시민의 사연이 제보됐다.

인사이트사진=A씨 블로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무당에게 사기를 당해 1억 2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날린 한 시민의 사연이 제보됐다.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무당에게 속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수차례 굿을 받았고 그 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카드론까지 받아야만 했다.


사연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모텔에서 잠을 자야 할 정도로 집 상황이 좋지 않았던 A씨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점집을 방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만신'


점집을 방문한 A씨를 보자마자 무당은 "왜 이제야 왔냐"라며 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른 돈을 올리지 않으면 더 자기 몸이 아프고 집도 힘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속마음을 기가 막히게 맞추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 밥을 사주기도 하고 장신구까지 주는 무당의 호의에 A씨는 돈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A씨는 자신에 대한 누름 굿은 물론,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작은 외삼촌들의 의식도 진행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0.0MHz'


그렇게 A씨가 별비와 각종 굿에 대한 대가로 무당에게 지불한 금액만 1억 2천만 원에 이르렀다.


추후 다른 점집 등을 방문한 결과 이 점집의 금액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린 뒤였다.


또한 A씨는 정보를 모으며 무당이 그 집안의 형편에 따라 가격을 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A씨에게 무당은 "자기 아빠가 정한 금액이라 어쩔 수 없다"라는 변명을 일삼았다.


A씨는 "아직도 제 엄마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고, 무당은 죄책감 하나 없이 돈을 받은 후 연락이 한 통도 없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그는 "저처럼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