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이동수업 때 아무도 안 깨워 수업 지각한 여고생에게 선생님이 한 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천 번을 불러도'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소외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가.


친구들은 다 아는 비밀을 나만 모른다든지, 나만 빼놓고 친구들끼리만 어울린다든지 등을 겪어봤다면 얼마나 비참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럴 때 어느 한 사람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속상하고 서러운 마음은 덜할 것이다. 예를 든다면 선생님처럼 말이다.


그런데 믿었던 선생님마저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후아유 - 학교 2015'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와 얘들아 나 울 거 같음.."이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2학년인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도서관으로 이동 수업을 하러 가는 날이 있었다.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다니는 날이 많았던 A씨는 이동 수업을 하기 전에 잠깐 자다가 가기 위해 책상에서 잠을 청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 깊은 잠에 빠진 A씨를 흔들어 깨웠고 눈을 떠보니 같은 반 반장이 "왜 수업에 오지 않느냐"며 물어봤다고 한다.


A씨가 주변을 둘러보니 교실은 이미 텅 비어 고요했고 수업은 이미 시작한 지 꽤 된 상태였다.


화들짝 놀란 A씨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 도서관으로 향했고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돌아오는 선생님의 대답은 A씨의 자존감을 확 깎아내리게 만들었다.


"너는 깨워줄 친구도 없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 그래도 서러웠던 A씨는 믿었던 선생님에게마저 이런 소리를 듣자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A씨는 수업에 지각한 벌로 혼자 청소를 해야만 했다.


A씨는 "정말 눈물 날 것 같다"며 게시글을 통해 서러움을 잔뜩 토해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울지 마, 사랑해. 다 벌 받을 거야", "지금은 괜찮니. 엄청 서러웠겠다",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 등 A씨를 응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열심히 공부해서 혼자 잘 살아. 그게 복수하는 길", "나도 그런 적 있었는데 자책하지 말고 거울 보면서 너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줘",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말 맞더라. 휘둘리지 말고 너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거야" 등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후에 A씨가 추가로 올린 글에 따르면 누리꾼 덕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이들의 말처럼 A씨가 묵묵히 자신이 할 일만 하고 때로는 자기 자신을 셀프로 사랑하며 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