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잘못 배달된 제 12만원짜리 참치회를 말도 없이 다 먹어버린 이웃 주민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만약 당신의 집에 시키지도 않은 음식이 배달됐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은 시킨 적 없다며 음식을 다시 돌려보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소개할 사연 속 주인공의 이웃은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으로 주인공의 말문을 턱 막히게 만들어 누리꾼의 관심을 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잘못 배달 온 음식 보통 먹나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지붕뚫고 하이킥'


작성자 A씨는 전날 밤 남편, 딸과 함께 참치회를 시켰다고 한다. 좋은 부위들로 넉넉하게 시켜 약 12만 원어치를 계산한 A씨는 빨리 참치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배달 도착 예상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참치회가 오지 않자 남편이 가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가게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이미 배달이 완료됐다"는 말뿐이었다.


음식을 받지도 않았는데 배달이 완료됐다는 소리에 어안이 벙벙해진 A씨와 남편은 상황 파악을 하려 했고, 몇 분 후 가게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가게 사장은 "배달 라이더가 (A씨의 집인) 112동 604호로 갔어야 했는데 102동 604호로 갔다"며 "다시 회수해서 갖다주겠다"고 연신 사과했다.


A씨는 알겠다고 말한 후 참치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약 15분이 흘렀을까, 가게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고 수화기 너머로 씩씩거리는 사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장에 따르면 배달을 하러 잘못 간 그 집에서 이미 참치회를 다 먹어버렸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극한 직업'


당황한 A씨는 "예? 왜요? 그걸 왜 먹었는데요? 그 집도 혹시 배달시켰대요?"라고 되물었고 사장은 "아니다. 잘못 온 건지 아닌지도 모르고 그냥 받아서 먹었다"고 답했다.


사장은 어이가 없어 멍해진 A씨와 남편에게 다시 사과하며 "회를 다시 준비하겠다. 초밥도 서비스로 더 넣어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배달 예상 시간보다도 1시간이나 더 늦게서야 참치회를 먹을 수 있었다.


A씨는 "라이더분도 사장님한테 엄청나게 꾸중 들었는지 초인종 누를 때부터 풀 죽어있는 게 보이더라. 눈도 못 쳐다보고 '죄송합니다. 제 실수입니다' 사과했다"며 "아무튼 서로 마음 풀기로 하고 참치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보통 배달이 잘못 오면 그 자리에서 '저희 안 시켰는데요?' 하지 않냐"며 "백번 양보해서 받았다 쳐도 이상해서라도 가게에 연락해볼 텐데 그걸 그냥 먹는 사람이 있냐"고 황당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이름 없는 여자'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이미 계산한 음식이라 그렇지 아니었으면 절대 안 먹었을 것", "12만 원짜리인데 진짜 양심 없다", "돈 다시 받아내야 한다" 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옆 동 이웃이 후에 A씨와 가게 측에 사과했는지, 계산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어찌 됐든 이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게 왔으면 잘못 온 게 아닌지 꼼꼼히 확인하고 상대방에게 돌려줘야 하는 게 맞다.


만약 A씨의 이웃이 아직도 모른 척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면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미안하다 사과를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