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뒤통수 때리고 도망친 '고등학생'을 체육관서 다시 만난 복싱 선수의 참.교.육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자신은 물론 여자친구의 머리까지 이유없이 때린 고등학생을 보고도 가만있을 수 없었던 남성.


순간 그는 본인의 신분을 잊어버린 채 고등학생과 뜻하지 않은 길거리 싸움을 벌이고 말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양에서 만난 고등학생을 참교육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마추어 복싱 선수'라고 소개한 남성은 여자친구와 딱 중간 지점인 안양에서 종종 데이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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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도 안양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쇼핑을 하던 남성은 자신을 계속 째려보는 듯한 고등학생의 시선을 느꼈다고 한다.


뭔가 이상했지만, 남성은 대수롭지 않게 느끼고 가던 길을 마저 가려고 했다. 그 순간 고등학생이 다가와 남성에게 "야 이 새끼야!"라고 소리를 쳤고 이내 욕설을 마구 퍼붓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 채 욕을 들은 남성은 "내가 뭐 잘못했냐" 물었고, 고등학생은 자신의 하얀 신발을 보여줬다.


남성은 까맣게 얼룩진 신발을 보며 자신이 밟았다는 것을 깨닫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고등학생은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남성의 머리를 내리쳤다. 남성은 화가 매우 났지만 고등학생과 싸울 수는 없었기에 경찰을 부르기로 했다.


전화 통화를 하던 도중 고등학생은 겁을 먹었는지 도망쳤고, 남성은 화가 났지만 참기로 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마저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왜 때리지 않았냐는 여자친구에게 남성은 "운동은 사람 때리라고 배우는 게 아니다"고 설명하며 안심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상황을 잊어갈 때쯤 길거리를 걷던 두 사람은 아까 만났던 그 고등학생과 그의 친구 2명을 또다시 만났다.


아직도 시비거리가 남았는지 고등학생은 그냥 지나가려던 남성의 여자친구 머리를 때렸다.


고등학생은 낄낄 웃으며 "쫄보새끼, 네 여친 맞아도 경찰 부를래?"라고 남성을 도발했고, 결국 참지 못한 남성은 고등학생의 뺨을 쳤다.


결국 3 대 1 싸움이 이어졌고 남성은 이들을 차례대로 눕혔다. 이 과정에서 남성도 3대를 맞았다.


나름대로 복싱에 일가견이 있는 자신인데 여자친구 앞에서 맞은 게 신경 쓰였던 남성은 분풀이를 위해 며칠 뒤 복싱 체육관을 찾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kkachi99'


그런데 체육관 구석에서 낯익은 얼굴이 샌드백을 치고 있었다. 바로 자신을 때린 그 고등학생이었다.


이때다 싶었던 남성은 고등학생을 링으로 불러 스파링을 시작했고, 복부를 중심으로 작정하고 때렸다.


결국 정신을 못 차린 고등학생이 토를 하면서 스파링은 일단락되고 남성은 뿌듯한 마음으로 체육관을 빠져나왔다.


남성은 "여러분은 수많은 썰 중에 복싱 아마가 몇 대 맞은 썰을 본 유일한 사람들이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누리꾼은 "함부로 주먹부터 나가는 애들 문제다", "와 내 속이 다 시원하다", "맞은 건 좀 창피하긴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