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혐오해"···성관계 중 절정인 남친에게 '화장실'서 사정하라는 여친
관계를 맺던 중 사정하려고 하자 화장실로 가라는 여친에 서운하다는 남성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한껏 분위기를 잡고 여자친구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던 남성.
들뜬 숨소리와 격해진 움직임이 계속되고 절정에 다다른 남성은 여친의 다음 행동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랑 첫 관계 가졌는데 정액을 혐오하네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게는 사귄 지 2주 정도 된 여자친구가 있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처음 사귀기로 한 날 키스를 하는데 본인이 먼저 자신의 몸을 만질 정도로 스킨십에 적극적이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A씨가 이 글을 쓰게 된 건 여자친구와의 세 번째 데이트가 원인이었다.
쉬고 싶다며 은근슬쩍 마음을 내비치는 여자친구에 A씨는 모텔을 가자고 말했고 두 사람은 사귄 지 2주 만에 첫 관계를 맺게 됐다.
애무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콘돔을 끼고 관계를 맺으려던 순간 여자친구는 A씨에게 "사정할 것 같을 때 꼭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관계가 절정에 다다를 때쯤 슬슬 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 A씨는 여자친구에게 신호를 보냈고, 여자친구는 얼른 화장실로 가라며 A씨를 부추겼다.
여자친구가 사정과 볼일 보는 것을 헷갈린 거라 착각한 A씨는 "사정할 것 같다"고 말했고 여자친구는 "그러니까 화장실로 가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A씨는 여자친구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아 하던 행동을 계속 반복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관계를 강제로 멈추고 A씨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당황한 A씨는 울컥해 하며 왜 그러냐 물었고 여자친구는 "관계는 좋은데 정액은 싫다. 정액 보는 것도, 냄새 맡는 것도 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여자친구는 "콘돔 끼고 있어도 정액이 가득한 콘돔이 내 몸에 들어가 있는 거라 콘돔 끼고 사정하는 것도 싫다"며 사정 행위 자체를 혐오한다고 덧붙였다.
어이가 없던 A씨는 "결혼하고 애 낳으려면 어쩔 수 없이 사정해야 한다. 애 안 낳을 거냐"고 물었고 여자친구는 "애 낳을 생각 추호도 없다. 미안하다"며 먼저 모텔을 나섰다.
A씨는 "서글프다. 저나 그 친구나 결혼할 나이라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헤어질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누리꾼은 "저 정도로 혐오하면 관계 전에 미리 말을 해야 했다", "뺨까지 때릴 일인가?", "당황스러웠겠다" 등 A씨의 글에 공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은 "여자친구가 싫다는데 계속 한 A씨도 잘못", "둘 다 잘못한 거 같은데", "만난 지 3번 만에 결혼 얘기는 왜 나오지" 등 여자친구를 이해한다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