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대부분 남자들은 왜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사는 걸 취집이라고 하는거죠?"
'취집'. 취직 대신 시집을 갔다는 말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 대신 시집을 가는 여성들을 설명하는 말이다.
비하적 표현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만큼, 결혼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여성들을 낮춰 부르는 격으로 취집이란 말을 쓰는 이들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취집의 의미는 이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취집이라는 단어가 '취직+시집'인데, 시집만 가면 아내가 직장 생활하면서 받는 월급을 남편한테 받는 게 취집 아니냐"라고 물었다.
생활비, 용돈 등을 그 정도로 여유롭게 받는 것이 취집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즉, 집안일도 하고 남편 밥도 차려주고 육아도 하는 게 아니라, 도우미를 불러 해결할 수 있으면서 아내는 남편 돈으로 편하게 사는 게 (진정한 의미의 취집이 아니냐)"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A씨는 "(난) 이런 걸 취집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왜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사는 걸 취집이라고 하는 거죠?"라고 의문을 가졌다.
이어 "한국 남자 평균 월급인 330만 원으로는 부인이 정말 알뜰하게 살아야 (하고), 자식들 학원도 못 보내고 남들처럼 살기도 빠듯할 텐데, 그건 취집이 아니라 그 사람이 좋아서 결혼한 거다"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자신은 취집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없이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 싶은데, 취집이 가능하려면 남자가 최소 800만 원은 벌어야 가능하지 않나 싶다며, 아니면 자신이 진짜 뜻을 잘못 알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꼭 해당사항 없는 남자들이 '너 취집할 거냐'라고 묻더라. 기도 안 찬다"라고 말했다.
반대하는 이들은 "섀도 복싱하지 말아라. 남자들은 취집이네 마네에 관심도 없다", "애초에 여초 단어로 왜 남자들한테 뭐라고 하는 것 같지..."라고 일갈했다.
남녀가 서로를 비하하는 단어를 만들고 그것에 대한 기준을 잡자고 이야기하자면 밤을 새워도 끝이 없을 것이다.
알뜰살뜰 살아가는 가정주부와, 밖에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는 남편의 상황 모두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