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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으로 쏘고 싶었다" 32년 경력 배테랑 형사가 딱 한번 '살인충동'을 느꼈던 순간

한 전설적인 형사는 과거 '총'으로 쏴버리고 싶은 흉악범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TV에도 많이 얼굴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친숙한 중앙경찰학교 수사학과 외래교수.


그는 형사로 재직하던 당시 숱한 범죄자들을 맞닥뜨려봤는데 딱 한 번 "범죄자를 죽이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대체 어떤 악질적인 범죄자였길래 냉철하기 그지없던 베테랑 형사 가슴 깊숙한 곳에 숨죽여 있던 감정을 끄집어낸 걸까.


김복준 교수는 과거 유튜브 채널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 의뢰'에 출연해 이 같은 심정을 말했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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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그는 발언 당시보다 더 옛날인 형사 시절, 윤간 특수 강간 사건을 맡은 적이 있었다. 김 교수가 한 이야기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김 교수는 "신혼여행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여성의 거주지에 들이닥친 4명이 시부모님 보는 앞에서 강간을 한 사건"이라면서 "그 범행 수법을 보고 '현장에서 만나면 죽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제발 자기에게 덤벼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경찰 총기 수칙에 의거해 '쏠 수 있을 정도'로 덤벼들면, 실제 총을 쏠 수 있기 떄문이었다.


6개월간의 수사 끝에 김 교수는 그들의 은신처를 알게 됐고, 권총을 차고 후배들과 함께 출동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쏴라"


"덤비면, 망설이지 말고 쏴버려"


김 교수는 "부적절한 행동이고, 경찰로서 그런 생각 하면 안 되는 거 알고 있었다"라면서도"그런데 그런 흉악한 놈들한테 법의 절차 과정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 그 범죄자 일당을 쏘지 못했다.


김 교수는 "교활하고 영악한 범죄자들일수록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데 능하다"라며 "총을 들고 '꼼짝 마!' 하면 손을 귀밑에까지 붙이며 긴다"라며 씁쓸해했다.


인사이트YouTube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이 짧은 이야기는 조두순의 출소 D-100과 함께 다시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희대의 흉악범 조두순은 법적 절차를 밟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다가, 그가 밟은 법적 절차조차 문제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민주 사회에서 합법적으로 결정된 사안을 감정만으로는 되짚을 수 없는 법. 그래서 시민들은 "재범을 했을 때 가중처벌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