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물놀이 후 여벌 옷 없다며 자기 아들한테 여자애 옷 입힌 형님 지적한 동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남자아이한테 여자아이 옷 입히면 안 된다는 미신이라도 있나요?"


남자아이인 시조카에게 딸 옷을 입혔다가 동서와 싸운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시조카를 봐줬더니 동서가 이상한 소릴 하네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유치원생 딸을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전날 저녁 자기 아들을 봐달라는 동서의 부탁을 받고 아이를 돌봐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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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8시쯤 동서가 아이를 데리고 왔고, A씨는 아침을 아직 안 먹었다는 시조카와 딸에게 식사로 빵과 계란후라이, 요플레를 차려줬다.


워낙 더운 날씨 탓에 식사를 마친 후 뛰놀던 아이들은 에어컨을 풀가동시켜도 땀으로 범벅돼있었고, 안 되겠다 싶었던 A씨는 베란다 미니풀장에서 물놀이를 시켰다.


물놀이가 끝난 후 A씨는 여벌 옷을 따로 챙겨오지 않은 시조카에게 어쩔 수 없이 딸의 실내복 상·하의를 입혔다고 한다.


A씨는 "연보라색 베이스에 노란 스마일 그려진 민소매와 3부바지를 입혔다"며 아이에게 입힌 딸의 옷을 설명했다.


그 후 점심과 아이스크림을 먹인 A씨는 물놀이를 또 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다시 놀아줬고 어느덧 동서가 올 시간이 돼 시조카를 보낼 준비를 했다.


오후 3시쯤 동서가 집으로 왔고 A씨는 딸의 옷을 입힌 채 아이를 데리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아이의 복장을 본 동서가 표정을 굳히며 A씨에게 "옷이 이게 뭐냐"고 물었고, A씨는 "입고 온 옷은 땀에 다 젖었고, 물놀이한 후 여벌 옷이 없어서 딸 거 입혔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제3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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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말을 들은 동서는 "형님... 여자아이는 남자아이 옷 물려받아 입어도 남자아이한테는 여자아이 옷 입히는 거 아니다"고 말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여벌 옷도 없는데 그럼 벗겨서 데리고 나오냐"라 대꾸했고 동서는 "아니다. 가보겠다"며 차를 타고 집에 갔다.


"동서가 빠른년생이라 저랑 학년은 같은데 년도가 다르다. 그런데 자꾸 같은 학번이라고 강조하길래 서로 맞존대한다"고 설명한 A씨는 동서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다.


A씨는 "중간에 카톡 와서 키즈카페에 아이 맡긴 것처럼 '우리 ○○ 뭐해요? 사진 좀 보여주세요'라고 말하길래 그때부터 '뭐지?' 했는데 보자마자 저런 소리 하니까 짜증 났다"며 "빈말이라도 수고했다고 인사라도 했으면 이렇게 기분 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남자아이한테 여자아이 옷 입히면 안 된다는 그런 미신이라도 있냐"며 "아이들 재미나게 노는 모습 보고 힘든 것 잊고 있었는데 뭔가 씁쓸하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누리꾼은 "애 보내면서 기본적인 매너도 없다", "지금이 어느 땐데 그런 소리를 하냐", "다시는 애 맡아주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