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점심시간마다 '밥 당번'을 시키는 선배들 때문에 맛집 리스트 공부해야 하는 막내 사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부푼 마음으로 회사에 입사한 막내 사원 A씨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배들의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주변의 맛집 리스트'와 '그날의 메뉴'를 정확히 암기해야 하는 것이었다.


최근 직장인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막내가 밥 당번하는 곳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회사에 남아 있는 막내의 '밥 당번' 문화로 인한 고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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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막내야 오늘 점심 뭐 나오냐?"


점심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날라오는 질문에 A씨는 자동적으로 그날의 메뉴를 줄줄 나열했다.


메뉴가 맘에 들지 않는 선배들의 눈치를 살펴 근처의 맛집 리스트를 추천하는 것도 A씨의 몫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4시에 있는 간식타임에도 A씨는 선배들의 간식을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트라이앵글'


그런 A씨를 향해 선배들은 "이런 거 잘해야 예쁨 받는 거야", "이런 게 다 사회성이니까 긍정적으로 해"라는 격려(?)를 건넸다.


선배들에게 예쁨을 받기 위해 맛집을 검색하다 현타가 왔다는 A씨는 "다른 곳도 이런 곳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당연히 다른 곳에서 안 하는 겁니다",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라며 선배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사 생활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는 필요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