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대치동 아파트에선 '당근마켓' 진상 1도 없었다"..한 누리꾼이 부자동네 직거래하며 느낀 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당근마켓에 진상 많다던데, 전 못 겪어봤어요"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 이용자가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대치동 아파트 가서 느낀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조회 수 약 11만 7천 회를 기록하고, 댓글이 160여 개 넘게 달리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당근마켓을 이용해 주로 대치동이나 도곡동에 직거래를 하러 자주 간다.


인사이트당근마켓 캡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사연 캡처


화분을 사기 위해 가는데, 중고가 아무래도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화분이 무거운 데다가 구매하는 입장이니 판매자의 문 앞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데, 갈 때마다 으리으리한 강남 아파트에서 문 열어주는 분들 모두 인상이 좋다.


구김살 없고 친절한데다, 갈 때마다 먹을 것이든 음식이든 꼭 같이 들고 나와 건넨다.


A씨는 당근마켓에 진상이 많다던데 왜 전 못 겪었는지"라고 말했다.


그가 대치동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중고거래를 할 때 느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단지를 나와도 경비원분들이 친절하게 인사하고, 놀이터에는 밝은 아기들이 뛰어논다. 젊고 예쁜 애 엄마들이 명품 옷에 명품 가방을 걸치고 여유롭게 유모차를 끌면서 다니고, 할머니들도 그 연세에 고풍스럽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보고 과거 도곡동에 살던, 흔히 말하는 금수저 친구의 해맑았던 모습이 떠올랐다는 A씨.


그는 "열폭이라면 그들을 되지도 않는 걸로 깎아내렸겠지만, 마냥 부럽다"라며 "부럽다고 제가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노력은 하고 있고, 그냥 투정성으로 '아 부럽다'라는 정도의 글이다"라고 말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A씨의 말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자는 악인이고 빈자는 선인이다란 말은 어쩌면 미디어가 만들어낸 망상 같다", "학교 다닐 때도 느꼈지만 잘 사는 집 애들이 구김이 없고 밝고 쾌활하다. 물론 공부도 잘한다"라는 댓글은 각각 300개가 넘는 공감을 얻었다.


또한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여유롭기에 다른 사람 배려해 줄 여유도 있는 거다. 애들은 그런 배려를 자연스레 받으며 자랐기에 구김살 하나 없이 사랑받으며 큰 거다. 선순환이다"라는 의견 역시 비슷한 공감을 얻었다.


반면 "사람 따라 다른 건데 일반화하지 말자", "난 정반대로 부자 동네에서 갑질 당해본 적 많음" 등의 의견도 다수 있었다.


물론 물질적인 것이 인성이나 예의, 태도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이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게 해줄지언정 인성을 바꿔주지는 못한다.


A씨나 누리꾼들의 말은 결국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니, 강남이나 부자 동네에 지나친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