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결혼 앞두고 7년 만난 남친에게 '카톡' 이별 통보한 여성 (feat. 참! 잘했어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결혼을 앞둔 남친의 본모습을 뒤늦게 알아챈 여성은 단 하나의 카톡으로 쉼 없이 달려온 7년을 끝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파혼했는데 그 이유가 '고작'인지 봐달라"는 내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중후반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에게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을 반복하며 7년 연애한 남친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저런 일을 겪고 둘 사이가 안정될 즈음 남친과 결혼을 하기로 했고 코로나 때문에 예식을 미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김정배명인젓갈


지난 6월 A씨는 아는 선배와 술 약속이 있다는 남친을 뒤로한 채 주말에 부모님을 만나러 고향에 갔다.


부모님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진 A씨는 부모님께서 싸주신 낙지 젓갈과 오징어 젓갈 등을 받아 집으로 올라왔다.


부모님으로부터 이것저것 받은 음식들 중에는 남친을 위해 엄마가 따로 담아준 낙지 젓갈도 있었다.


다음 날 남친을 만나 전해주려던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고 잠을 자기 위해 누웠다.


자정이 넘은 시간, A씨는 "소갈비찜을 시켰는데 선배와 함께 먹자"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남친의 전화를 받고 흔쾌히 알겠다고 했다.


자신도 선배를 알고 있었고, 남친 집은 택시 타면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낙지 젓갈도 줄 겸해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준비를 끝마친 A씨는 나가려다가 소주와 맥주를 사 와달라 부탁하는 남친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하고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가던 A씨는 중간에 "선배의 담배가 떨어졌으니 담배도 사 오라"는 전화를 받고 기분이 잠시 나빴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근처 편의점에서 남친이 부탁한 것들을 사 갔다.


그러나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드디어 남친의 집에 도착한 A씨는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남친의 집은 이미 술판이 벌어진 지 오래였던 듯 난장판이 돼 있었고 같이 먹자던 소갈비찜은 절반 이상이 비워진 상태였다.


소갈비찜을 같이 먹기 위해 시킨 것이 아니라 먹다가 술과 담배가 떨어지니 A씨에게 심부름을 시킬 겸 부른 것이었다.


안 그래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A씨를 폭발하게 한 건 남친의 다음 행동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A씨의 손에 들려있던 낙지 젓갈을 본 남친은 선배에게 "형, 얘네 엄마 낙지 젓갈 진짜 맛있어. 이거 형이 들고 가라"고 말했다.


표정이 굳은 A씨를 본 선배는 "아이고 안 들고 갑니다. 인상 펴요"라며 웃었고 기분이 나빠진 A씨는 젓갈은 그대로 들고 술만 던져준 채 집으로 돌아왔다.


A씨는 "엄마가 예비 사위 좋아한다고 신경 써서 만들고 담아준 걸 통째로 선배한테 준다는데 기분 나쁜 게 정상이지 않냐"며 "다음 날 카톡으로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남친은 "내가 그 형 밑에서 일했고 갚아야 할 일이 많아 잘해주고 싶어서 그런 건데 고작 이런 거로 헤어지자고 하냐"며 "속 좁고 이해심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친의 태도에 더 화가 난 A씨는 그대로 남친을 차단했고 지금까지 연락 한 통 안 주고받고 잘 지내고 있다며 다시는 안 만날 거라고 밝혔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타인 기분 생각 안 하고 자기 위신만 세우려는 사람과 평생 동반자로 살아가면 정말 지옥이다", "왜 남의 엄마가 고생해서 만든 음식으로 보은하려 하지?", "괜히 시간 낭비했다. 지금이라도 헤어졌다니 정말 잘했다" 등 A씨의 결정을 응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부모님이 지극정성으로 챙겨준 음식을 당사자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준 남친의 행동은 분명히 비난받아야 한다.


또한 늦은 시간에 술판을 벌인 상태에서 여친에게 술,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혼자 택시 타고 오게 한 행동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미 여러 번 헤어졌다 만난 것을 반복한 것으로 봐서 A씨와 남친은 서로 맞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동안 만난 시간 때문에 연애를 지속하지 않았나 싶다.


하루빨리 A씨가 모든 것을 잊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