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10만원어치 화장품 사줬더니 '커피 기프티콘' 주고 날로 먹으려 한 회사 언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회사 언니에게 10만 원어치 화장품을 대신 구매해줬더니 4,100원짜리 커피 기프티콘만 덜렁 보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관심을 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10만 원어치 화장품 받고 커피 사준 회사 언니"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뷰티 포인트가 많이 쌓였는데 화장품 잘못 쓰고 뒤집어진 이후로는 스킨만 바르기 때문에 살 일이 없더라"며 "회사 사원들에게 화장품 필요한 거 대신 사주고 현금으로 조금 달라고 해야겠다"고 얘기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동료들과 한창 얘기를 하던 도중 6살 연상의 동기 언니가 와 자기도 살 게 있다며 화장품을 사달라고 하기에 A씨는 당연히 자신의 얘기를 다 듣고 말한 줄 알고 알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WANT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상류사회'


A씨는 포인트로 동기 언니의 화장품을 먼저 주문했다. 포인트 결제라 행사 적용이 안 됐기 때문에 정가를 다 주고 결제했고, 배송비도 3,500원을 냈다고 한다.


화장품은 배송이 시작됐고, 동기 언니가 고맙다며 카페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보내주자 A씨는 돈과 별개로 수고비로 주는 건 줄 알고 "오히려 감사하다. 포인트 소멸하면 아깝지 않냐"고 답했다.


동기 언니는 "앞으로 포인트 모은 거 있으면 바로 말해라. 대신 써주겠다"고 말했고 A씨는 자신의 포인트를 현금 내고 사주는 거니까 고마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 A씨는 동기 언니에게 "포인트 사용이라 정가로 10만 5천 원 다 주고 샀지만 8만 원만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동기 언니는 당황하며 자기가 왜 그 돈을 줘야 하냐 물었고, A씨는 "대신 구매해준 거다. 그냥 사드리겠단 말 한마디도 안 했다. 직원들끼리 얘기했는데 무슨 소리시냐"고 답했다.


동기 언니는 A씨에게 "공짜인 줄 알고 부탁한 거고 그래서 커피 쿠폰도 준 거다. 그런 거 못 들었다"고 말했다.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A씨는 "그렇게 퉁 치는 건 너무하지 않냐. 배송비만 3,500원 나왔다"고 했고, 동기 언니는 그건 주겠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net '더 러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또한 동기 언니는 A씨에게 "내가 사려는 화장품 최저가가 8만 원보다 싸다"고 했고 A씨는 "그냥 7만 원만 달라"고 했다.


동기 언니는 "돈을 왜 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포인트 소멸하게 놔두는 게 아깝다고 해서 일부러 평소에 안 쓰는 고가 화장품을 부탁한 거다. 내 돈 주고 쓸 거였으면 그렇게 비싼 화장품 안 샀을 거다"며 A씨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결국 A씨는 기프티콘을 거절하고 화장품 배송도 취소시켰다고 말했고 동기 언니는 주기로 한 걸 취소시키냐며 쪼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다른 직원들은 7만 원만 받는 거면 싸게 받는 거 아니냐며 제 편을 들어줬다"며 "배송 중이라 취소 안 되는데 그냥 취소했다고 했다. 중고어플에 내놓을 거다"고 전했다.


물론 동기 언니는 A씨가 말을 하는 도중에 왔기 때문에 정말 A씨가 사주는 거로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1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화장품을 언급하면서 4천 원대 기프티콘을 건네는 건 상대방에게 서운한 감정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공짜든 아니든 상대방이 서운하지 않을 최소한의 답례를 하는 게 예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