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너무도 사랑해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아무래도 남자였던 것 같습니다"
29살 직장인인 남성 A씨는 한 살 어린 28살의 여자친구와 일 년째 알콩달콩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혼전순결이라는 여자친구의 순결을 지켜주며 결혼까지 생각할 만큼 사랑하지만, A씨는 최근 몇 가지 일을 겪으며 그녀를 '의심'하고 있다.
놀랍게도 A씨가 의심하는 부분은 바람을 피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최근 여자친구 B씨가 원래 '남자'가 아니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여친 B씨를 트랜스젠더라고 의심하게 만드는 증거는 아래와 같다.
최근 데이트 중 모교를 지나치던 A씨는 졸업사진 얘기를 하면서 "졸업사진 보여줄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아니 괜찮아"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며칠 뒤 B씨의 졸업사진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못생겨서 싫다"라는 답만 돌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는 단순히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하더니, 그래서 보여주기 싫은가 보다' 생각하고 넘어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심이 깊어진 건 그다음 사건부터다. B씨 어머니의 카카오 스토리를 구경하던 중 이상한 문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8년 전 올라온 게시물에는 선물 사진과 함께 "우리 장남 00가 해준 선물"이라는 글귀가 올라와 있었다.
B씨 아래의 쌍둥이 동생들 이름도 알고 있는 A씨에게 00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결정적으로 B씨가 트랜스젠더가 아닌가 의심하게 된 건 바로 그녀 여동생의 호칭 실수를 목격한 지점에서였다.
함께 B씨 자취방 도배를 하면서 B씨가 도배를 위해 연둣빛 페인트를 들고 오니 그녀의 여동생이 "오빠가 그런 색을 좋아해?"라고 말한 것이다.
여동생은 평소 A씨에겐 존댓말을 쓴다. 심지어 여동생은 남동생보다 2분 먼저 태어난 누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의심스러운 마음에 A씨가 이들을 쳐다보자, 곁에 있던 B씨 남동생이 "야 누나가 고른 거겠지"라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과정에서 남동생은 A씨를 쳐다보며 눈치를 보기까지 했다.
하도 의심을 하다 보니 이제는 여자친구 키가 172cm인 것까지 의심이 간다는 그.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그의 고민 글에 많은 이들은 진심 어린 조언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의심이 간다면 뭔가 평소에 의심 가는 정황이 있었을 듯", "각 잡고 솔직하게 대화하세요. 속이고 결혼 약속한 거면 할 짓이 아닌 듯", "결혼 얘기 꺼내며 웨딩 검사받자고 건강검진하는 건 어떠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걱정했다.
일부는 "동창 친구들 만나자고 해봐라", "여친이 생리통 때문에 힘들다고 한적 없냐", "나머진 그냥 그래도 마지막은 쎄하네"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만약 B씨가 트랜스젠더라면 일 년간 만나면서 A씨에게 이를 고백할 시간은 충분했을 것이다. 사랑엔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이 연인에게는 서로 터놓고 솔직히 진실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