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소문의 힘 믿는다"···결혼 앞두고 바람피운 남친 참교육시키려 예비 신부가 세운 복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황후의 품격'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두 사람 다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게 제대로 망신 주고 싶어요"


결혼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여성은 세상에서 제일 비참하고 잔인한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장에 남친 바람 동영상 틀까 해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집에 돈도 없고, 공부하느라 모은 돈도 없어서 집, 차 모두 제가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래도 사람 좋은 거 하나 보고 만났다. 그런데 남친이 바람을 피웠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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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A씨는 "차가 긁혀서 블랙박스 돌려보다가 내 차에서 미친 짓 하는 게 제대로 찍혔다"며 "목소리만 찍혔지만, 소리만 들어도 뭐 하는지 다 알 정도였다"고 전했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남친의 바람 상대가 남친 직장 동료란 것을 확신한 A씨는 "목소리가 워낙 특이해서 눈치채고 슬쩍 떠보니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바람 피운 걸로 법적 처벌은 절대 불가능하고 헤어져 봐야 둘만 잘살 것 같아 A씨는 좀처럼 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나보다 능력 없는 친구들도 집 해오는 남자 만나서 잘 먹고 잘 사는데 나는 집, 차, 혼수를 해줘도 바람피우는 남친을 만난다"며 억울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VIP'


결국 A씨는 결혼식 때 블랙박스 영상을 틀어 복수하려는 마음을 다짐했다.


A씨는 "결혼식 때 쓸 동영상 만들고 있는데 같이 넣어 제작해서 결혼식에 틀면 어떻겠냐"며 "아예 그 두 X놈들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게 완전 쪽 주는 거다. 직장 사람들, 친척들 다 오고 그 여자도 올 테니 제대로 망신 주고 싶다"고 밝혔다.


A씨의 이 같은 결정에 친구들은 절대 반대를 외쳤다고 한다. 친구들에 따르면 스몰 웨딩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A씨 자신도 얼굴을 못 들고 다닌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또한 "남 일이라 금방 잊힐 복수인데 시간과 돈을 너무 투자한다. 그냥 버리고 다른 남자 만나는 게 이득이다"고 조언했다.


A씨의 부모님도 친구들과 같은 생각이었다. 부모님은 A씨에게 "어쭙잖은 복수 같은 거 하지 말고 혼인 파괴 책임 물어서 피해 보상 소송이나 걸라"고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A씨는 확고한 입장이다. A씨는 "돈이야 결혼식 때 쓸 정도는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고, 하객들에게 축의금 다 돌려주고 답례품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몰 웨딩이라 사람이 적게 와도 남친 직장 동료들은 꼭 올 것이고 전 소문의 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남자가 지겨워졌다는 A씨는 "어떻게 생각하냐"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공들인 거에 비해 별로 얻는 게 없을 것 같다. 차라리 직장에 정식으로 알려라", "증거가 있으면 법적으로 문제 안 되게 복수할 다른 방법이 있을 거다", "하지 마라. 부모님 얼굴에도 먹칠하는 거나 똑같다" 등의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