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나는 야스오, 삼촌은 '그라가스' 해"···롤 알아버린 8살 조카 때문에 마음 아픈(?) 남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나 인베 가야 돼. 잠깐만"


남성은 어느덧 8살로 훌쩍 커버린 조카를 보고 옛 기억을 회상했다. 


아마도 8년 전쯤일 것으로 보인다. 누나가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부탁했던 건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를 하고 있던 때였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상대방 정글로 인베(인베이드, Invade)를 시도했던 남성은 그날 누나로부터 '역인베'를 당했다고 했다. 


등짝으로 날아온 누나의 스매싱이 얼마나 매서웠던지 남성은 그때의 고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덧 시간은 흘러 조카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삼촌이 기저귀까지 갈아줘야 했던 조카는 훌쩍 자라 이제 입에서 '롤' 용어가 툭툭 튀어나온다. 


최근에는 조카가 효자손을 들고 오더니 '롤 놀이'를 하자고 했다. 효자손은 다름 아닌 롤 챔피언 야스오의 무기였다. 그리고 조카는 말한다. 


"나는 야스오 할게. 삼촌은 그라가스 해"


롤에서 야스오는 긴 칼을 찬 전사로 표현된다. 우수한 능력은 물론 폼나는 상황을 많이 연출하는 챔피언이다. 


인사이트야스오 / 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야스오와 그라가스는 '야라가스'라고 불릴 만큼 '롤'에서 최고의 조합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라가스의 궁극기로 흩어지는 적들을 야스오의 궁극기로 제자리로 붙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두 기술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


어린 8살의 조카는 이런 것까지 알고 있었다.


다만 술 취한 난동꾼으로 설명되는 그라가스는 뚱뚱한 대머리에 풍성한 수염, 여기에 술통을 들고 취해 빨간 코를 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인사이트그라가스 / 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이런 그라가스를 담당했기 때문인지 "조카가 '삼촌 그라가스 해'라고 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이 사연은 삼촌과 조카의 즐거운 시간을 보여주며 누리꾼들의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촌이 그라가스를 닮았나 봐요", "애들 눈에는 거짓이 없다", "벌써부터 야라가스를 알다니. 프로게이머 시켜야 할 듯"이라며 함께 즐거워했다.